2024.10.27(일) 비
☆ 가을비에 젖은 그리움은
가을비가 내린다
산 모퉁이 돌아가는 안개비도
사연 섞인 모습으로 머뭇거리며
조용히 흐른다
나는 비에 젖어 홀로 서 있는 전주를 본다
그리움으로 키만 자란 계절의 풀이
고독처럼 서 있는 그림자인가 보다
가을은
이렇게 서서히 눈물 글썽이는
외로운 소녀의 가슴은 비켜가면서
아무 뜻 없이 살려는 나의 마음을
공연히 적시고 있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면 맘이야 젖겠지만
내일은 몸마저 기다림에 잠기어서
쓸어져 볼까?
삶이 빗물에 젖으면 풀처럼 살아나서
햇살을 견디어 반짝이는데
그리움에 흠뻑 젖은 나는 고독으로 반짝일까?
가을비 속삭이는 처미 끝에
머언 약속이 꿈을 꾸고 지친 눈시울에
젖은 바람이 노오랗게 스친다
사랑하는 만큼 외롭다는
시인의 천진스러운 말을 떠올리며
매어 달린 물방울에 목을 맡긴 가을꽃 한 송이를 바라본다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유 상 옥 글
♤ 에 필 로 그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얼마만큼의 삶을 내 가슴에 적셔왔는가
생각해 본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인가
언젠가 마음 한구석에 허전한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훌쩍 떠날 날이 오면 미련 없이 떠나버려도
좋을 만큼 살아왔는가
봄비는 가을을 위하여 있다지만
가을비는 무엇을 위하여 있는 것인가
싸늘한 감촉이 인생의 끝에서 서성이는 자들에게 자라는 신호인 듯 힌데
온몸을 적실만큼 가을비를 맞으면
그대는 무슨 옷으로 다시 갈아입고 내일을
가야 하는가
☆ 가을비를 맞으며 / 용 혜 원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중에서 ♡
지인과 10:00경에 갈등해소 차원으로 지리산 둘레를 승용차편으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에서 생초 아이시로 진입하여 마천을 지나는데 예전에 백무동에서 하던 '천왕축제'를 마천 체육공원에서 하고 있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아 그냥 통과해서 산내면 입석리 '지리산 촌사람 농원'에서 '반달곰꿀사과'를 구매하고는 지난해 집사람과 같이 갔었던 화엄사 앞 송이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그때가 13:50 경이라 식사가 안된다고 해서 입장을 못하고 오든 길을 되돌아가서 송이돌솥밥 식당으로 갔으나 돌솥밥은 안되고 송이전골에 공깃밥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 주문해서 먹고 왔다.
송이식당에서 점심을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통영에 도착하니 빗줄기는 거세지고 있었고 항남동 삼순이식당으로 가서 고등어 쌈밥으로 셋이서 먹고 귀가했다.
오늘 시진이한테 들었는데 25일 청도식당에서 내가 마신 소주가 4병이라고 했다.
당분간 간이 좀 휴식시간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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