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4.01.29(월) 상가 조문하기

버팀목2 2024. 1. 29. 12:53

2024.01.29(월) 맑음  8˚ / -2˚

 

 

☆     당  신   이   라   는   위  로

힘들 때
당신을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마음의 큰 위로가 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면 마음의 커다란 응원이 되거든요

당신은  내게
그런 등불 같은 사람입니다

당신이 힘들 때
당신도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마음의 큰 힘이 되거든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다는 건 마음의 눈부신 활력이 되거든요

나는
당신에게
꿈을 선사하는 
당신의 등대가 되고 싶습니다


☆* 괜찮아, 사랑이야 *  중에서   /   이     근    대          글



♤     에             필             로          그

별을 보면 네 생각이 돋아난다
힘들 때일 수 록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너
나는 너를 꿈꿀 때 가슴이 가장 반짝거린다

꽃을 보면 너 생각이 피어난다
힘들 수 록 꽃보다 더 크게 웃고 있는 너
너는 나의 봄이고 나는 너의 미래다


☆ 너  생 각  /  이    근      대
☆* 괜 찮 아, 사 랑 이 야 *     중에서  ♡

 

 

지난해 8/24자 죽림 빛길가에서 부르고회 모임 때가 마지막 얼굴을 마주친 날이었지 싶다

이후로도 쭈욱 개인 사정으로 모임에 불참한다는 메시지만 남겼었다.

연말 경찰서 모임인 가야회에서는 후배들 말로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1/24자 동백다찌에서 있었던 부르고 회 모임에서는 얼굴을 나타내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자기 명의로 된 통장에서 잔액을 인출해 가라는 전갈이 왔었다고 한다. 아마 마지막을 예상한 모양이었다.

어제 지인들과 매물도 섬 트레킹을 하고 있을 때 난데없이 부고장이 떴다.

그 고성 후배가 세상을 하직했다는 어이없는 낭보였다.

 

오늘 통영서울병원 장례예식당에 조문을 갔었는데 썰렁한 상가 분위기에 옛말이 떠올랐다.

정승 집 개가 죽으면 조문객이 와글와글한데 정작 정승이 돌아가시면 절간을 무색케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상가에는 미망인과 딸과 사위, 며느리가 지키고 있었고 단 하나뿐인 아들은 자리를 비우고 있었다.

접객실도 마찬가지 였다 물론 오전 11시경이었으니 조문객이 붐빌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우리 일행뿐이었다.

점심 시간대는 아니었지만 그냥 조문만 마치고 돌아서 나오기에는 禮가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조금 이른 시간대였지만 점심밥을 달라고 해서 둘러앉았다.

 

그러기 전에 미망인에게 개인적으로 물었다. 병명은 어제 부고장에 기재되어 있어서 알았고, 발병시기를 물었더니 현직에 있을 때 수술을 했는데 그 후로 계속 호전되지 않았고 악화 일로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주말에 내 혼자서 벽방산 산행 시에 서너 번 부부끼리 산에 와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체질이었는데 부부끼리 산행에 나선 것은 마지막 선택이었지 싶었다.

 

그렇게 조문을 마치고 두 번째 조문은 숭례관이었다.

통사랑 회원의 모친상이었다. 구순을 훌쩍 넘겼는데 조문 형식은 재래식과 가톨릭식 두 가지 방법이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친이 나이 들어 성당을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부친은 산청 호국원에 먼저 가서 계시는데 모친은 남편곁으로 가지 않고 수목장을 원했다고 한다 그래서 소원대로 수목장을 치르기로 했다 한다.

 

저녁에 귀가해서 보니 집사람도 숭례관에 조문을 했다고 한다. 망자의 2남 1녀 중 딸이 여고동창생이라고 했다. 부부가 더블로 조문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