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

2006.09.24 지리산(성삼재~중산리 종주) -1-

버팀목2 2007. 6. 14. 13:21

지리산 첫 종주 산행 -1-

 

 

▣ 출발 일시 :  2006. 09. 24. 03:40 출발

▣ 누구와 :  짝퉁, 불사조, 바위솔, 버팀목

▣ 구간 : 성삼재 ~천왕봉~중산리.

 

0. 몇 번이나 더 나이 들기 전에 지리산 종주를 한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마다 불발로 끝나고 말았고,

 

   모처럼 성삼재까지 이동시켜 줄 지인을 만나, 대망(?)에 꿈을 안고 넷이서 통영에서 06. 9. 23. 23:30경 승용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성삼재까지 110분이 소요되어 01:20경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돌려보내고 일행은 배낭을 메고 용감무쌍하게 매표소로 돌진하였습니다.

 

   그 시간까지 눈 멀쩡이 뜨고 다가오는 우리 일행을 기다리는 매표소 직원 하는 말!  돌려보낸 차 빨리 돌아오라고 하세요!

 

   일출 2시간 전까지 출입 안되니까 동사하기 전에 차 불러 차 안에서 대기하란다.

   여기서 처녀출전이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사전 정보도 득하지 못하고 온 게 후회막심.

   그래도 우리 말고 다른 일행이 옆에 없으니까 쪽팔림은 덜했고,

 

   천은사까지 내려간 승용차를 sos를 보내 불과 몇 분 만에 승차를 하였는데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추워서 아랫도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차 안에서 몸을 녹이고 살 푼 눈을 붙였다 싶었는데 밖에서 사람들 웅성거림에 눈을 떠 보니 관광버스에서 내린 수백 명의 등산객이 매표소를 향해 구름처럼 몰려 가고 있었고,

 

   그 사람들 일행에 편승하지 못하면 못 갈 것 같은 조바심에 얼렁뚱땅 배낭 챙겨 메고 따라붙으며 피난길 연상하면서, 매번 지불할 때마다 과연 이 돈을 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진 1인당 1,600원 입장료 지불하고...

 

   03:40경 성삼재에서 힘차게 출발!      

 

 

 04:40경 노고단 도착(2.5K, 1시간 소요)

 이름 모를 정자나무 밑에서 배 등 과일 약간 취식하고 출발.

 

 

 

 05:30경 피아골 삼거리 도착.

 

 2005. 10월 어느 날 피아골 단풍 축제일 하루 앞둔 시점에 피아골에서 반야봉까지 왕복 산행 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예나 지금이나 쉬어가기 좋아하는 머구리가 임걸령에서 퍼질고 앉는 통에 성질 급한 저가 어둡기 전에 먼저 하산한다고 설치다가 이 팻말을 못 보고 노고단 직전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아픈 사연이 서린 피아골 삼거리 푯말!    

 


 05:40경 임걸령 도착하여 식수 보충하고,

 06:08경 노루목(반야봉 삼거리) 통과!

 

 

 

삼도봉 눈앞에 두고 일출이 시작되는데,

그래도 산봉우리에서 일출을 봐야 한다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삼도봉을 향해 매진. 

 

 

 

06:23경 삼도봉(전라남, 북도, 경상남도) 도착.

 

 

 

짝퉁이가 저게 어디쯤 바다고?

 

능청을 떠는 통에 한참을 쳐다봐도 가늠할 수 없음에, 저것이 바다가 아니고 운해(雲海)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감탄 연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가 지나쳐온 반야봉을 비추기 시작하였고,

 

 

삼도봉에서 일출을 맞이한 우리 일행은 각자 한 가지씩  소원을 빌었는데,

 다른 일행은 무엇을 빌었는지 그 속내를 알 수가  없고, 저는 아무 탈 없이 중산리까지 당도하여 마중 나온 붉은 연어님을 무사히 만날 수 있기를 빌었습니다.     

 

 

 

 일출을 바라보며 감격해하는 바위솔 님 기념으로 찰깍!

 

 

 품앗이로 저도 한컷

 

 

 이름 모를 바위도 담아보고.

 

 

일행이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우리가 밟고 온 길은 아니지만 저 멀리 서북능 만복대가 보이고.

 

 

 

 06:55경 화개재 도착(6.3K)

 화개재 전망대에 비박꾼들이 각양각색의 텐트 또는 침낭 속에서 잠에 떨어져 있었고.

 

 

 

지천으로 투구꽃이 피어 장관을 이루고,

 

 

 

이제 막 이곳은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였으며,

 

 

 08:40경에 연하천 대피소 도착하여 아침 식사 후 해장술에 취한 짝퉁, 불사조, 버팀목

 (햇반 4개, 쇠고기 짜장 2개, 된장국, 생선조림, 밑반찬, 매실주 1,000L, 소주 2홉 1병,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

 

 

 

카메라 성능이 낮은 걸로 촬영한 게 정말 다행입니다 (바위솔 술 취한 모습이 감춰져 있으니까) 

 

 

 

연하천 산장

 

 

연하천 대피소 앞 혼자 먼저 옷 갈아입은 단풍나무

 

 

불사조도 한컷! 이때까지는 불사조도 정상이었습니다.

 

-2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