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2(토) 소박한 접대 집 남쪽과 북쪽으로 봄 강물이 넘치고, 보이는 것이라곤 날마다 오는 갈매기 떼. 꽃길은 손님 없어 비질한 적 없고, 사립문은 오늘에야 그댈 위해 열었지요. 소반 음식, 시장 멀어 맛난 게 없고 항아리 술, 가난하여 해묵은 탁주뿐이라오. 이웃 노인과도 기꺼이 대작하시겠다면 울 너머로 그분 불러 남은 술 비우시지요. - 손님의 방문 / 두보(杜甫 712~770) 강행구 통영시 산악연맹 고문의 2주기 추모일이다. 그래서 어젯밤도 밤잠을 설쳤다. 아침에 일어나 대충 추모행사에 갈 채비를 해두고 아침 운동을 간 집사람에게 아침밥을 회원들과 같이 먹고 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집을 나서려고 하니 집사람이 들어왔다. 문자 보냈는데 안 봤나? 운동 마치고 회원들은 새터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