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5(토) 맑음 ☆ 코 스 모 스 초록빛 향기 지나 간 거리 여기저기 잎사귀들이 가을을 노래하며 별빛을 타고 흩어지는 계절 끝에 아련한 모습의 소녀 되어 가냘픈 허리로 하늘 거리며 그리움의 세월을 센다 보라색 흰색 꽃단장으로 다소곳이 머리 숙이고 뽀얀 먼지 이는 길가에 선 채 지나는 버스마다에 절레절레 도리질하며 행여 오실 님을 찾는다 하늘로는 비행기 날고 땅 위로는 고속도로가 훤히 트여 온 지구촌이 이웃인데 늘 청순한 매무새로 부끄러움의 불을 태우며 손가락 발가락 셈으로도 다함이 없는 긴 지루함의 기다림의 날들을 센다 ☆* 내 삶의 그리움 * 중에서 / 최 복 현 글 ♤ 에 필 로 그 만날 수 없기에 기다림은 서성이고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움은 앉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없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