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금) 흐림 ☆ 가 을 망 상 긴 한숨마저 갖은 빛깔로 색색들이 단풍 져 저미는 가슴에 바람이 분다 막연히 그대를 향하던 마음을 갈바람이 쓸고 간다 공연히 탈이 났는지 냉가슴 앓는 마음을 그대 입술에 살포시 포개어 폐부 깊숙이 호흡한 체온으로 녹이고 싶다 로맨틱한 첫 키스 같이 뜨겁고 달콤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가슴 시리지 않을 만큼만 살가운 정을 풀어 그저 가슴을 데우고 싶다 그리움에 허기진 텅 빈 마음에 아스라하게 차오르는 그대의 빛 고운 미소에 거나하게 취해 어느 가을 길 위에서 길을 잃어 헤매고 있다 ☆* 꽃 보다 너 * 중에서 / 주 응 규 글 ♤ 에 필 로 그 산기슭에 엎드려 울먹이는 설움 지르밟고 먼 산 허리 굽이 감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가부를 틀고 앉아 미련을 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