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6(목) 비 ☆ 엽 서 그리운 이에게 엽서 한 장 쓰네 먹고 자고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아직 아침 이슬 두어 방울 떨구며 새벽 발걸음 움직이고 있다고 쓰네 꽃물 들이던 세월이 눈물겹다고 쓰네 그리고 뒤뜰 서럽게 피어 있던 벚꽃들이 간밤 불던 바람에 우수수 다 쏟아지고 말았다고 쓰네 꽃이 예쁘다고 느끼는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고 쓰네 봄 날은 아득히 멀어지고 벌써 머리에서 하얀 서리가 내린 지 오래라고 쓰네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고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구나 ( 시편 103 편 15절 ) 오늘도 성경 한 구절 읽었다고 쓰네 ☆* 눈 길 * 중에서/엄 원 용 목사 글 ☆ 에 필 로 그 돌아갈 수 없는 시절 못다 쓴 편지를 안녕으로 시작하려 하네 해묵은 애증의 세월을 가슴에 묻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