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0.06(목)

버팀목2 2022. 10. 6. 15:57

2022.10.06(목) 비

 

☆  엽            서

그리운 이에게
엽서 한 장 쓰네

먹고 자고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아직 아침 이슬 두어 방울 떨구며
새벽 발걸음 움직이고 있다고 쓰네

꽃물 들이던 세월이
눈물겹다고 쓰네

그리고
뒤뜰 서럽게 피어 있던 벚꽃들이
간밤 불던 바람에 우수수 다 쏟아지고
말았다고 쓰네

꽃이 예쁘다고 느끼는 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고 쓰네

봄 날은 아득히 멀어지고
벌써 머리에서 하얀 서리가 내린 지
오래라고 쓰네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고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구나
( 시편 103 편 15절 )
오늘도
성경 한 구절 읽었다고 쓰네

☆* 눈 길 * 중에서/엄  원  용 목사    글




☆     에        필        로      그

돌아갈 수 없는 시절
못다 쓴 편지를 안녕으로 시작하려 하네

해묵은
애증의 세월을 가슴에 묻고
바람에 내맡긴 하루해가 느릿느릿
멀어져 갈 때
아직 못 다 부른 노래는
부르기 전에 목이 메인다네

먼 길 계속 돌아와 까마득히 깊어진
세월의 강을 해 저무는 언덕에 서서
안녕으로 시작하는 긴 긴 편지를

물안개 자욱한 저 편 시간 속으로
띄우고 싶다네


☆ 못 다 쓴 편지   /     김       창    희

☆* 가슴에 돛 하나 달고 *  중에서 ♡

 

 

점심시간대에 지인이 오도리(보리새우)를 사 가지고 왔다.

우리 집에 다섯 마리를 집사람 몫으로 비닐봉지에 담아  홈바에 넣어 두었고,

열 마리는 청도 소갈비 식당으로 가지고 가서 일행과 시식할  것이고 나머지 약 스무 마리는 생선회는 먹지 않아도 오도리는 좋아하는 지윤이네 집으로 보냈다.

 

오도리를 두 마리 먹었는데 밋밋해서 소주 반 병과 같이 먹었다.

식사 후 근 두 달이나 방치해 두었던 규민이 돌 사진을 SEAGATE에 담아 예쁜 사진관으로 갔다.

정사장 대신 사모가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적당한 크기의 액자를 가리키며 유에스비에 담아온 사진을 현상하여 액자에 넣어 갈 거라고 하면서 가격대를 타진해 보았다.

 

사진은 한 장에 1만 원, 액자는 1만 오천원이라고 했다.

내 나름대로 계산을 해 보았다.

현상할 사진이 7장인데 그러면 25,000 ×7= 175,000원이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생각해 보고 다시 오겠다고 하고 돌아 나왔다.

 

무전동 영빈 사진관으로 갔다.

벽에 붙여 놓은 현상비를 봤다 5 ×7 크기는 장당 1,500원이었다.

10,500원인데 10,000원만 달라고 했다.

 

액자는 다이소에 가서 구매하라고 했다.

사진관 출입문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미늘고개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너무 멀다, 그렇다고 집으로 가서 승용차를 타고 가려면 소주 반 병 마신 것이 맘에 걸린다.

 

시청 후문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등산 가면 하루 종일도 걷는데 이 거리쯤이야 대수냐?

5 ×7 액자 1개에 1,000원이다 5개를 고르고, 두장을 넣어 세우는 액자 1개는 3,000원이다 합쳐서 8,000원이고 포장용 봉지 한 개 500원이다.

 

걸어서 오던 길을 되돌아오다가 영빈 사진관으로 다시 들어갔다.

사장에게 바쁘지 않으면 사진을 액자에 좀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잠깐 동안 작업이 마무리되었다. 285,00원에 규민이 돌잔치 사진이 완성되었다.

내일 아침 현종이 등교시키러 갈 때 들고 갈 것이다.

 

도지사배 등산대회 출전 선수가 한 명 모자란다.

어젯밤 꿈에도 선수 한 명 때문에 고민하는 꿈을 꿨다.

구 X 판, 윤 X성, 조 X덕 이렇게 혼성으로 3명 1개 조로 출전시키려고 구상해 놓았고 코스까지 답습했었는데 그만 조 X덕이가 가족행사를 빌미로 불참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대타로 김 X옥이에게 타진해 보니 근무를 핑계로 곤란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정 X 식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반쯤 승낙을 받았다.

오후에 설전무에게 이메일로 장년부 3인 1조 선수 등록 명단을 통보했다.

혹시나 싶어 문자 메시지로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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