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7(금) 흐림
☆ 재 회
십 년 외길 걸었습니다
나 혼자 걸었습니다
그대에게 가기 위해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위해 목숨 바쳐
걸었습니다
나 혼자 걸었습니다
아닙니다
낯 뜨거운 일 떠올라 몇 번이고 가는
발걸음 멈추었습니다
다시 가서
어쩌자는 말이냐 하며
몇 번이고 되돌아서야 했습니다
그대가
걸어 놓은 저녁노을만 없었다면
능금이며 , 달빛이며 그대가 그려 놓은
저 수수께끼 같은 집들만 없었다면
그대가 있어
이 세상 있습니다
그대가 있어
이 목숨 있습니다
☆* 나를 만지다 * 중에서/ 오 봉 옥 글
♤ 에 필 로 그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마음이어요
다시는 않겠다고 다지고 다지는 마음
허사이어요
세월이 가면 갈 수 록
그리움이 깊어만 지는 것은 정 이여요
지우면 지울 수 록 더 강하게 솟아나는 정을
낸들 어이 막으리까
몹시도 그리운 정을......
☆ 그 리 움 / 이 주 영
☆* 살 맛 나는 세상 * 중에서 ♡
아침나절에 용남면 음촌마을에 지인과 같이 가서 구매해 놓은 참깨를 싣고 왔다.
내 몫으로 가져온 참깨를 나눠 부산 큰누님 댁에는 우체국 택배로 보내고,
거제 능포동 작은 누님댁에는 참깨와 더불어 말린 갈치 두 묶음과 같이 직접 배달을 갔다.
거제로 출발하기전 재택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전화를 먼저 걸어 보았는데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는 동안 작은 누님이 전화를 해서 며칠 전 고성 대가면 연지리 작은 누님 시골집에 가서 따 온 헛개 열매를 작은 누님이 직접 말리고 선별해 주겠다며 가져오라고 해서 다시 집으로 가서 앞 베란다에 널어놓은 헛개 열매를 자루에 담아 들고 가지고 갔다.
작은 누님이 그때 같이 따 온 헛개 열매를 건조시키려고 보니 벌레 먹은 것이 많았다며 손수 선별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내가 처리하기에는 못미더웠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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