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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수) 장마

2024.07.03(수) 장마   쓰면 쓸 수 록 오래된 말, 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 고운 우리말 * 사랑합니다 * 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 고맙습니다 * 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푸르른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 용서하세요 *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 말 의 빛 / 이 해 인     수영강습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배가 고픈데 조용하다. 조경천 친구한테서 전화를 했더니 집에 있다고 한다. 조금 전 천성기한테서 "뭍에 상륙"이라는 문자를 확인했었다. 무전동 다연 돼지국밥집에 모이라고 했다. 넷이서 먹은 밥값이 74,000원이었다.

일기방 2024.07.03

2024.07.02(화) 장마

2024.07.02(화) 비, 장마   ☆  7 월 여 름 편 지 ° 1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어리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오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라고 했지?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 친구야 우리가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 2 잔..

일기방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