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수) 맑음 ☆ 칠 월 을 보 내 면 서 잘 가거라 모든 낙서 속에서 숨을 쉬던 가족들아 칠월의 동체를 통째로 넘겨주마 꺾을 수 없던 너의 고집도 동여 매지 못한 잡담들도 시어의 정리를 매듭짓지 못 한 미숙함도 미움채로 낚아 올린 저주스러운 일들도 바보 같은 미숙아의 눈멀은 삿대질도 피비린내 섞은 문설주를 꺾어 그 짙은 칠월의 새장에서 다시 풀어놓는다 빈혈로 얼룩진 가슴앓이도 애증스런 피에로의 단련된 동작도 즐거움 곁에서 빠져나간 미움들을 저 긴 다리 건너 저승 쪽으로 보낸다 더위와 결투하던 시원한 바다의 그림들도 저 달의 문밖으로 지은 작은 새털구름으로 허무가 사라질 네 넋이 되어 지운다 죽음의 경지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순간들 떠나는 열차의 뒷 칸에 아찔한 이야기로 탁송한다 높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