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목) 흐림 ☆ 한 여름 조심스레 안부를 묻다 가까이에서 함께 하면서도 조심스러워 애만 태울 때도 있습니다 평안과 더불어 건강하시지요 그래요, 평안하시다니 마음이 놓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업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만 아무튼 계속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부터 이곳이 우기가 되었는지 시도 때도 없이 여름비는 하염없습니다 찌뿌드 한 날엔 갈증도 더없이 짓궂은 친구가 되어 찿아듭니다 어젠 철학이 실종되어 오후 땡볕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럴 땐 묵묵히 그대 생각으로 그 긴 시간을 잠재웁니다 잠결에 가끔 그대 몸속을 흐르는 물의 소리를 듣습니다 졸졸 시냇물 흐르는 듯한 그 소리가 꿈길로 이어지곤 합니다 숲 속 여기저기서 서늘한 바람이 몸을 풀고 있습니다 곧 가을이 허리 굽혀 인사를 하러 올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