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바위 가는 길에 만난 각시붓꽃 김봉은 벽방산 정상에서 홍류마을 쪽으로 약 400m 내려가면 매의 형상을 한 돌기둥이 고성만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바위가 있다. 이를 일컬어 벽발팔경(碧鉢八景) 중 이경(二景)인 옥지응암(玉池鷹岩)이라고 부른다. 옥지응암 찾아가는 길에 각시붓꽃 한 무더기가 피어 있었는데 평상시 같았으면 아! 언제 봐도 예쁜 각시붓꽃이 인적도 없는 곳에 피었네!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을 것인데 그날은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치고 말았다. 이유인즉, 산에 대해서는 나를 달인 정도로 알고 있는 지인의 길잡이가 되어 벽방산의 숨은 명소를 보여주겠다며 나섰는데 접근로를 찾지 못하고 헤매던 중이었다. 한참 후에야 아차! 싶었다. 초행길에도 눈여겨보았고 되돌아 나올 때 길잡이가 되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