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10.08(토)

버팀목2 2022. 10. 8. 09:53

2022.10.08(토) 맑음, 한로

 

미수동 간다고 집을 나서는데 아파트 빌딩 숲 사이로 음력 구월 열사흘 상현달이 떴다

 

이번에 새로 바꾼 현종이네 카니발 승합차

 

가을 기러기

                      - 이 희 숙(1943~ )

 

흰 서리 이마에 차다

무릎 덮는 낙엽길

구름 비낀 새벽달만 높아라

가을 별빛 받아 책을 읽는다

단풍잎 하나

빈 숲에 기러기로 난다

 

이 시의 부제는 한로다

열일곱 번째 절기 한로(寒露)가 찿아 왔다.

한로에 딱 맞춰 읽기에 제격인 오늘 이 시가 동아일보 27면 문학평론가 나 민애의 시가 깃든 삶 창에서 퍼 왔다.

 

아침밥을 먹고는 대가면 연지리에 지난번 헛개 열매를 채취하면서 잘라 놓은 헛개나무 가지를 가지러 지인과 같이 갔다.

 

한포 대기에 가득 담아 고성 지인의 형제 집에 말려 달라며 풀어놓고 왔다.

 

그 일만 아니었다면 박 X 규 자녀 결혼식에 갔어야 했는데 하는 수 없이 축의금을 계좌이체로 대신했다.

돌아와서는 현종이네 식구와 사천성 중화요릿집에 간자장 2, 짬뽕 1, 잡채밥 1개 등 주문하여 밥값 29,000원을 지불했다.

 

박서방이 회사 사장의 도움을 받아 대차를 했는데 2만 km 주행한 카니발 중고차를 가져왔는데 여성분이 사용하던 차라서 그런지 신차나 마찬가지였다. 

 

 

 

저녁엔 구 X 판 한테서 전화가 와서 도지사배 등산대회 출선 선수끼리 미수동 제주도 흑돼지 식당에서 미팅을 한다고 하여 합류하기로 했다.

 

밥값은 내가 지불하려고 했는데, 동행했던 강여사가 먼저 결제를 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구 X 판이가 등산 시그널을 달라고 해서 내가 보관하고 있었던 통영사랑 산악회 시그널을 배낭 여러 개를 뒤져서 한 묶음 겨우 찾아내어 전달했다.

이제 많이도 늙었네

미수동 운하교를 배경으로.....

 

 

오늘이 명성황후 127주기 추모일이라고 인터넷 뉴스에 떴다.

 

추모행사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배후 조종자가 미우라 고로 공사였다.

일본의 한국 침략을 위한 선전 기관지 한성신보사가 1895년 창간했는데 사장 아다치 겐조가 구마모토 현 출신이고 명성황후 시해에 참여했던 일본인 48명 중 21명이 구마모토 현 출신 낭인이었는데 아다치 겐조가 이들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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