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3(일) 흐림 11˚/ 5˚ 詩 詩가 있는 아침 [눈사람 / 정용필] 아픔은 아픔일 뿐 내가 보듬어 주지 못하는 내 깊은 곳 그 누구 있어 호호 불어줄까 새싹이 돋고 단풍이 들고 눈이 내려도 나는 저기야 아픔을 모르는 눈사람 하지만 머나먼 하늘가 너를 생각해내곤 눈사람이 싫어 움직이지 못하는 내가 싫어 메아리 없는 혼잣말 오늘도 채우고 있다. 햇빛 따사로운 정겨운 시간이 되어도 하늘을 향해 까치발 들어보지만 언제나 그 자리 애태워 흘러내린 눈물 가슴을 적시고 알 수 없는 머언곳으로 강물 되어 흐른다 나는야 언제나 그 자리 가슴 졸이며 눈물만 흘리는 눈사람 오늘도 충무 시립도서관에 황석영 작가의 '무기의 그늘'을 대출받으러 갔다가 허탕 치고, 그 대신 토지 인물열전을 대출받아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