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수) 맑음 8˚/ 3˚ 체감온도 1˚ 바다가 변하야 뽕나무밭 된다고 - 김 소 월 - 걷잡지 못할만한 나의 이 설움, 저무는 봄저녁에 져가는 꽃잎, 져가는 꽃잎들은 나부끼어라. 예로부터 일러오며 하는 말에도 바다가 변하여 뽕나무밭 된다고, 그러하다, 아름다운 청춘이 때의 있다던 온갖 것은 눈에 설고 다시금 낯모르게 되나니, 보아라, 그대여, 서럽지 않은가, 봄에도 삼월三月의 져가는 날에 붉은 피같이 쏟아져내리는 저기 저 꽃잎들을, 저기 저 꽃잎들을. 황석영 작가의 대하소설 '장길산' 5권 제1장 대소두령(大小頭領) 제2장 귀소(歸巢) 갑송이는 제 어미를 죽인 처 묘화를 죽여서 자기 모친 묘 옆에 나란히 묻어두고 월정사로 입산하여 머리를 깎고 풍열 스님으로 부터 계를 받으니 법명을 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