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7(일) 맑음 16˚/ 5˚ 체감온도 2˚ 외손녀 규민이 천천히 하는 이별 ★ 별일 없는 하루였는데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홀로 자리에 앉아 있으니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아직 혼자가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파란 하늘은 차가워 보이고 따스한 햇살은 열병 같고 바람은 마음을 세차게 치고 간다 우리라는 이름은 사라졌고 너라는 자리는 또렷하다 저만큼 달아난 너인데 나는 이만큼이나 아프다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 눈물에는 네가 고이고 한숨에는 너의 숨결이 담기고 가슴에는 생채기가 남았다 아무래도 너라는 아이가 너무 깊이 자리 잡았나 보다◈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장골산의 아침 구월 열이틀날 달과 별도 하나 있는 밤 오늘 일요일이라 집사람이 일터에서 일찍 돌아오는 날이라 같이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