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猫) 이야기 - 김봉은 - 지인으로부터 반려묘 이야기를 들은 지 시간이 좀 지났다. 어젯밤은 반려묘(猫) 이야기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다. 벌써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머릿속에 메모를 해 두었다가 옮겨 적는다는 것이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았을 때 돌아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결과다. 옛 어른들이 고양이는 영물(靈物)이라고 말하곤 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들어왔다 그렇지만 지인으로부터 들은 반려묘 이야기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내용인즉, 결혼해서 아들 둘을 낳아서 큰 아들은 호주로 유학을 보냈고, 작은 아들은 공군으로 입대해서 병역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중이고, 남편은 뒤늦게 노후를 준비한답시고 부산으로 자격시험 대비 학원에 수강생으로 열공 중으로 본의 아니게 독수공방으로 지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