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일) 맑음 ☆ 라 일 락 그 늘 에 앉아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 진실과 사실 사이 * 중에서 / 오 세 영 글 ♤ 에 필 로 그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향기 날아오거든 어쩌다 바람 타고 온 스치는 꽃 냄새라 생각하지 마세요 남몰래 그리워한 내 마음이 향기가 되어 그대에게 간 것입니다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