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4.24(일)

버팀목2 2022. 4. 25. 06:30

 

2022.04.24(일) 맑음

 


☆ 라 일 락 그 늘 에 앉아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 진실과 사실 사이 * 중에서 / 오 세 영 글

♤ 에 필 로 그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향기 날아오거든
어쩌다 바람 타고 온 스치는 꽃 냄새라
생각하지 마세요

남몰래 그리워한 내 마음이 향기가 되어
그대에게 간 것입니다

한 자락 바람이 그대 곁에 불 때
어디서 라일락 꽃잎 흩날리거든

어쩌다
바람 타고 온 떨어지는 꽃잎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죽어도 변치 않을 내 사랑이
꽃잎 되어 간 것입니다

☆ 라 일 락 꽃 / 강 원 석

☆*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
중에서 ♡

왜?

요새 벽방산 산행을 오지 않느냐? 고

너무 오랫동안 안 보고 살면 잊혀지는 사람이 된다며 

이른 시일 내 얼굴 한번 보자고...

 

한 달포 전 전화가 왔었던 친구가 생각났다.

 

일요일 정오쯤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해서 점심이나 먹자고 했더니

남새밭에 농약치고 있다고 천천히 오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안정골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와서 가스공사 옆 안정사로 좌회전하면 우측에 있는 맛깔 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그곳에서 가자미조림으로 점심을 먹으며 그동안의 서로의 안부를 물었고,

그가 운영하는 텅텅 비었던 12층 오피스텔이 성동조선 부활로 꽉 찼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고,

 

그와 헤어져 안정사 주차장에 선불로 주차비 2천 원을 주고는 

14:20경 나 홀로,

 

가섭암~의상암~정상~만리암터~안정치 ~은봉암~안정사~주차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진달래 낙화한 자리에 철쭉이 자리를 대신하는 벽방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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