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4.21(목)

버팀목2 2022. 4. 21. 07:55

2022.04.21(목) 맑음

 



☆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을 바라보던 이는
쪽빛 그리움이라 말할 테지

호숫가 잔물결 바라보던 이는
물빛 그리움이라 부를 테고
작은 꽃가게 앞을 지나가던 이는
프리지어 향긋한 내음에 마음 빼앗겨
노란 그리움이라 이름 할 테지

하지만
내 그리움은 하얗다
그리운 것들은 참으로 하얗다

그리움이란
슬픔 이름 눈물 지으며
까만 밤을 새하얗게 태워 버린 이는
알 수 있을 테지

하루 밤사이
어제와 오늘을 넘나들며
차라리 그 어둠 가슴에 묶어 버리고
싶었던 이는
느낄 수 있을 테지

그 하이얀 어둠 속에도 못 견디게
푸르렀던 바다 빛 매운바람의 흐느낌

가을날 공원의 벤치 빗물이 모여 감싸던
가로등 불빛 빈 가지에
가만히 얹히던 눈송이들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것을

그리움에 빛깔이 있다면
슬프도록 아름다운 하얀빛이라
말해주고 싶다

☆*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랬던 적이 있나요 * 중에서
인 애 란 글

추억은
눈물이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그 추억을 되돌릴 수 없어 흘러내리는
한 줄기 눈물 방울이 아름답습니다

추억은
언제나 꺼내어 생각할 수 있어
아름답습니다
빈 벤치에 앉아 혼자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어 아름답습니다

추억은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뼈에 사무치도록 되돌리고 싶어
그리움으로 남아 아름답습니다

추억은
언제나 간직할 수 있어 아름답습니다
빛바랜 사진첩의 사진처럼
내 마음속에 한 장의 사진으로 간직되어
아름답기만 합니다

☆ 추 억 / 최 현 희

☆* 세월의 버팀목 * 중에서 ♡

 

 

도연이가 꿈속에 험악한 모습으로 나타난 그다음 날 저녁에 전화를 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유방암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불길한 꿈과 이렇게 흡사한 일이 실제 벌어졌다.

 

시간이 흐르고, 주변 지인들이 하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유방암 진행상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추정된다.

 

즉 초기 단계인 1기, 2기 암은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고,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고 미세 암, 잠복 암이 남아 있을 수 있어 항암제 치료를 하여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고,

 

암세포가 많이 퍼진 4기 암은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때에는 항암치료가 주된 치료라고 한다.

수술 후에 암 전이나 재발이 발생했을 때 항암제 치료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그런 고로 도연이의 상태는 유방암 4기로 추정된다.

 

3차 항암치료가 끝났다고 한다.

아무쪼록 완치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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