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2.04.19(화)

버팀목2 2022. 4. 19. 07:15

2022.04.19(화) 맑음

 

 



☆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 서였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
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 있다는 것은
그 자체 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 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생히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 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읽어 주길 바랬던 적이 있나요 * 중에서
인 애 란 글

♤ 에 필 로 그

살다 보면
울지 말아야 할 곳에서 울게 되기도
하고
멈추지 말아야 할 곳에서
멈추게 되기도 하더라

살아 보니
정말 명심해야 하는 건
붙잡지 말아야 할 인연은
붙잡지 말아야 한다는 걸 느껴지더라

그저
스쳐가는 사람도 있고
잠시 머물다 가는 사람도 있고
아주 많은 것을 주고받은 사람도 있지만
결국 지나갈 인연은 지나게 두어야
겠더라

살다 보니
지나갈 인연을 붙잡은 인연은
악연이 되기 십상이더라 ♡


 

 

도솔암 토굴을 탐방하기로 맘을 정했다

예전부터 몇차례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를 했었는데

요 며칠전에 지인이 페이스북에 토굴 앞에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기에 접근방법을 문의했더니 상세히 알려 주었기에 오전에 헬스장을 다녀와서 잡채밥을 시켜 먹고는  배낭을 챙겨 승용차를 타고 용화사광장 유료주차장에 선불 2,000원을 주고는 15:30경 미수동 띠밭등을 향해 올랐다.

 

용화사광장~미수동 띠밭등~세갈래 길중 중간 길 선택~도솔암 토굴~미륵치~도남동 띠밭등 샘터~띠밭등~용화사~광장

 

그토록 찾아 헤맸던 토굴이 미수동 띠밭등에서 정상으로 가는 세갈래 길중에 맨 우측에 있는 길로 올라가면 계단길이 나오고 그 위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감시초소 지나 10여 미터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그 전망대 바위 남쪽 하단에 있는데 그쪽에서는 접근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었다.

 

토굴 앞을 지키고 앉아 있는 호랑이 조형물이 실물과 똑같이 느껴졌다.

 

오후 시간대라 산행하는 이도 없고 인적이 끊긴 산중에서 실물과 흡사한 호랑이를 손으로 만지면 금세라도 달려들 것 같은 느낌이 왔다.

 

토굴에서 내려와서 미륵치에 도착해서 보니 시계가 오후 4시를 지나고 있었기에 정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무리 인성 싶어 거기서 띠밭등 샘터길을 선택했다.

샘터 옆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 두어 사람이 얼른거렸다.

 

그렇게 토굴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운전대에 앉으니 박 x 욱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6시인데 6시30경에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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