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8(금) 맑음, 백로 ☆ 그 리 움 그렇게 단 한 번에 그리움의 시간이 되면 노을이 되어야 하는 마음의 빈 곳에 스며드는 빗소리 언제부터 물방울을 만들고 스스로 그리움이 되었는지 고운 햇살이며 처음 창문을 두드릴 때 그 아림의 시간을 혼자서 감당하지 못해 소낙비의 책에 있는 가지런한 선반과 숲이라는 아픔과 깊이의 나뭇잎을 이제 갈잎으로 곱게 단단함이 갈무리하여 별들의 바스락 거리는 가을날의 거리에 보낸 은행나무 노랑 모자를 쓰고 긴 외투를 입고서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찾아옵니다 그렇게 신비하도록 마음에 있는 그리움의 시간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아도 그 생각 그대로 바람이 되고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날아가는 나뭇잎 하나의 사랑 그저 초록색 하나만이 당신에게 오늘 고백하고 싶어 하는 오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