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9.08(금)

버팀목2 2023. 9. 8. 09:44

2023.09.08(금) 맑음, 백로

 

 

☆        그     리     움

그렇게 
단 한 번에 그리움의 시간이 되면
노을이 되어야 하는 마음의 빈 곳에 스며드는 빗소리
언제부터 물방울을 만들고 스스로 그리움이 되었는지

고운 햇살이며 처음 창문을 두드릴 때
그 아림의 시간을 혼자서 감당하지 못해
소낙비의 책에 있는 가지런한 선반과
숲이라는 아픔과 깊이의 나뭇잎을
이제 갈잎으로 곱게 단단함이 갈무리하여
별들의 바스락 거리는 가을날의 거리에 보낸 은행나무
노랑 모자를 쓰고 긴 외투를 입고서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찾아옵니다

그렇게
신비하도록 마음에 있는 그리움의 시간
아무런 치장을 하지 않아도
그 생각 그대로 바람이 되고
어느 곳이나 자유롭게 날아가는 나뭇잎 하나의 사랑

그저
초록색 하나만이 
당신에게 오늘 고백하고 싶어 하는 오랜 기다림의 떨림

그렇게
손 끝에 달린 고운 햇살의 마음을
언덕에 있는 별들은 하얀 연에 매달아
이 산 너머에서 저 하늘 저 편
그리움이라는 실바람을 날려 보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라는 생각의 눈이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의 깊이 안에 단 한 번에 그리움은
숲이 되는 것을


☆* 달이 별빛을 사랑하는 날 * 중에서 /  정    세   일       글



♤       에         필       로      그

가로등도 졸고 있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어느 누가 그립기에 저리도 슬피 우는 걸까

깊은 잠에 빠져든 이들도
구슬프게 우는 소리에 잠 못 이루는
뒤척이는 밤이로구나

귀 막고 가슴 닫고 잠들면 그만 일 텐데
잠 못 이루는 그들도 어둠 속에서 울고 있는
애처로운 사람만큼이나 몹시도 그리운가 보구나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무정한 그리움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하는
가슴 헤집는 가슴앓이의 그리움이어라

☆ 사랑은 그리움만 남기고 /  최   수 월

☆* 아침 이슬 향기 *     중에서 ♡


 

오늘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가을의 문턱 백로다.

 

저녁에 네팔 랑탕 트레킹 팀이랑 미륵산 야간산행을 하기로 예정된 날이라고 생각하니 헬스장 가서 운동하기 싫어졌다.

하루종일 밍거적 거리다가 오후 5시가 넘어서 헬스장 가서 샤워만 하고 돌아왔다.

총무보조가 메시지를 오기를 통닭을 두마리 가져 가지만 저녁식사는 꼭 챙겨먹고 오라고 했고,

총무는 용남면에서 출발하여 카풀을 해 갈거라면서 장대삼거리에서 1명, 예쁜 사진관 앞에서 1명을 태운 다음 19:45경 우리 아파트 앞에 도착한다고 했다.

 

차는 정확히 도착했고 67번 도로를 따라 용화사광장으로 갔더니 모두 도착해 있었다.

20:00경 미수동 띠밭등 쪽으로 올랐고,

 

정상에 도착하자 상의는 흠뻑 젖었다.

상의를 벗고 바람이 부는 곳으로 이동해서 약간 땀을 말린 다음 갈아 입었다.

 

정상에서 각자 가져온 먹거리를 들을 꺼내 놓고 랑탕 트레킹 일정과 짐을 캐리어냐 카고100 가방을 준비할 것이냐 등 각자 궁금한 내용과 선답자의 경험 등을 주고받았다.

 

이러는 사이 체온은 떨어져 가져온 경량 패팅을 덧입었다.

나중에 결국은 일행중 한명이 술을 이기지 못하고 저체온으로 떨고 있어 패팅을 벗어 그 친구에게 입혔다.

 

이제부터는 특히 야간에는 저체온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만반의 준비를 해 다녀야 하겠다.

원래 태생적으로 나는 다른 사람보다 용량이 큰 배낭을 가지고 응급시 필요한 의류나 구급약품 등을 준비해 다녀었다.

구차하지만 나에게도 필요한 물품이지만 일행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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