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9.09(토)

버팀목2 2023. 9. 9. 15:13

2023.09.09(토) 맑음

 

 

☆      가을이면 밀려오는 향수

하늘에 날아가는 잠자리만 보여도
눈물이 샘물처럼 고여 옵니다

볼 수 없었던 것을 볼 수 있고
만질 수 없었던 것을 만질 수 있고
가질 수 없었던 것을 이제야 소유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새벽이 언제 오나 뒤척이며
베개에 적시던 눈물은 이제 흘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른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당신은, 나에게 모든 것을 주셨고
나 역시 당신에게 모든 걸 드렸는데
무엇이 두렸겠습니까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만 보아도
가슴에 그리움이 밀려 옵니다

당신의 눈을 통해 지금의 나를 볼 수 있고
당신의 가슴을 통해 심장의 박동 소리를 들으며
당신과 함께 영원히 꿈을 키워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 가슴에 묻어본 적이 있는가 * 중에서 /  박    만    엽      글


♤       에        필        로       그

그대 가을에 오십시오
국화꽃 향기 천지에 빗물처럼 스민 날
서늘한 바람에 까출한 우리 살갗
거듭거듭 부비어 대도 모자라기만 할
가을에 오십시오

그리움은 은행잎처럼 노오랗게 물들면
한 잎 두 잎 또옥 똑 따내어 눈물로 쓴 연서
바람에 실려 보내지 않고는 몸살이 나
못 배길 것 같은 그런 날

날이면 날마다
그리움에 죽어가던 내 설움에도
비로소 난 이름을 붙이렵니다
내 영혼을 던져노라고

그ㆍ대ㆍ
가ㆍ을ㆍ에ㆍ오ㆍ십ㆍ시ㆍ오ㆍ

☆ 가을에 오십시오   /   송  해   월

☆* 시 전 집 *    중에서  ♡

 

낮에 규민이가 집에 왔다.

어제 저녁 야간산행으로 늦게 귀가한지라 늦잠을 자고 일어났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지 않은 상태라 이른 점심밥을 먹자고 해서 어제저녁 갔었던 무전동 이백갈비탕집에 갈비탕을 주문해서 같이 먹었다.

 

이어서 지윤이가 잠시 외출한 사이 규민이가 엄마를 찾아 난리가 났다.

하는 수 없이 쌀 한주먹을 챙겨 규민이를 안고 집앞에 있는 북신어린이공원으로 갔다.

그런데 비닐봉지에 든 쌀을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전기줄과 공원 내에서 먹이호라동을 하던 비둘기들이 개떼같이 우리들 곁으로 날라 들었다.

 

나무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비둘기 먹이주기 돌입했다.

규민이는 거기에 빠져 들었다.

 

쌀이 떨어지자 규민이는 체육시설 쪽으로 가자고 해서 갔는데 체육시설들은 성인이 사용하는 시설이라 아동에게는 맞지 않았다.

 

그렇게 노는 동안 지윤이가 도착했다.

현종이와 같이 자기들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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