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의 봄 김봉은 미륵산에 봄이 왔다고 다들 난리다. 그리고 진달래는 물론이고 봉수골 벚꽃도 필 거라고 조만간 축제가 시작된단다. 그래서 내 눈으로 직접 봄을 보겠다고 나섰다. 200번 용화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용호사광장 종점에서 내려서 우측 미수동 띠밭등 쪽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여긴 아직도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냉골 바닥이었다. 미수동 띠밭등을 지나 작은 망 아래에 이르렀을 때 갈색 세상이 초록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얼레지 천국이다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군락지에는 운동장 크기만큼이나 얼레지가 차지하고 있었다. 이어서 큰 망을 지나 봉수대 아래에 이르니 산자고가 대여섯 송이가 활짝 피어 나를 반겼다. 이 길은 박경리 묘소를 조망할 수 있는 사잇길로 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는 길이다. 그래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