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7(화) 맑음 + 이른 봄의 서정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김소엽·시인, 1944-) 부모님 합동 기일이다. 거제 능포동에 사시는 작은 누님이 올해 한 살 모자라는 팔순이다. 부모님 기일에 참석하겠다고 집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니 내더러 모시러 가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는 능포동으로 가서 누님을 태워 큰집에 모셔다 드렸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