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3.07(화)

버팀목2 2023. 3. 7. 09:19

2023.03.07(화) 맑음

 

 

 

 

+ 이른 봄의 서정


눈 속에서도
봄의 씨앗은 움트고
얼음장 속에서도
맑은 물은 흐르나니
마른나무껍질 속에서도
수액은 흐르고
하나님의 역사는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건져 올리느니
시린 겨울밤에도
사랑의 운동은 계속되거늘
인생은
겨울을 참아내어
봄 강물에 배를 다시 띄우는 일
갈 길은 멀고
해는 서산마루에 걸렸어도
겨울이 지나면
봄은 오게 되어 있나니
서러워 마라
봄은
겨울을 인내한 자의 것이거늘


(김소엽·시인, 1944-)

 

 

 

 

 

 

 

부모님 합동 기일이다.

거제 능포동에 사시는 작은 누님이 올해 한 살 모자라는 팔순이다.

부모님 기일에 참석하겠다고 집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니 내더러 모시러 가라고 해서 점심을 먹고는 능포동으로 가서 누님을 태워 큰집에 모셔다 드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큰며느리는 원래 문제가 있는 아이이고,

둘째 며느리도 보이질 않아서 물었더니 몸이 불편해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며칠 전에 퇴원했다고 오지 않았고 82살인 형수님이 제사 준비를 혼자서 했다고 한다.

 

저녁에는 집사람이 함께 가서 매상을 들고는 했지만 82살인 꼬부랑 할머니가 제사 준비를 혼자서 했다고 하니 아무래도 조만간 부모님 제사도 시사에 올려야겠다고 말을 꺼냈다.

 

   

'일기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3.09(목)  (1) 2023.03.09
2023.03.08(수)  (1) 2023.03.08
2023.03.06(월)  (1) 2023.03.06
2023.03.05(일)  (1) 2023.03.05
2023.03.04(토)  (2) 202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