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03.09(목)

버팀목2 2023. 3. 9. 07:24

2023.03.09(목) 맑음

 

 

 

☆    봄

기다리지도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도
너는 온다

어디 뻘 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면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 너를 보내고 *  중에서 /  이    성      부      글


♤      에       필        로      그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오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울까

☆    봄      /     김    광    섭

☆* 시 전 집 *     중에서   ♡

 

 

제실 대문 손잡이 부착 확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젖은 옷에 샤워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차를 타고 부친 산소로 갔다.

고향마을 앞에서 유턴을 하기 전에 지난번에 제실 대문을 교체하고는 문짝에 손잡이가 달리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설치자에게 손잡이를 부착해 달라고 연락을 취했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기별이 없더니 최근에 춘식이한테서 전화가 와서 손잡이를 부착해 놓았다고 해서 가는 길에 확인해 봤다.

 

그러고는 유턴을 해서 부친 산소 아래 길가장자리에 주차를 해두고 장비를 들고 산소로 가서 지난 6일날 잡목제거 작업을 하고는 조금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 오늘 깨끗하게 정리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산소 좌측 옆에 봉분과 가까이 있는 10여년생 잡목 두 그루도 톱을 가져간 김에 잘라 정리를 했다.

이제 한동안 부친 산소에서는 톱을 사용할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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