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일) 맑음 ☆ 가 을 이 깊 어 지 면 온통 추상에 젖은 산천 가을이 갈빛으로 깊어지면 바람은, 또 얼마나 꿈꾸며 가는 가 무수히 계절을 밟고 왔을 바람은 텅 비워서 가득 찬 풍요 올 맑은 사유의 눈을 떠서 온 누리 더불어 여물고 싶음이여 시덟은 젊음은 결 삭고 버린 욕망은 단물이 들어 한 알 홍시로 무르익고 싶다 여기저기서 우수수 지는 것들 나이만큼 가슴속에 지는 소리 섧게 지는 낙과를 주워 그 의미를 만져보고 천심 묻은 영원의 뜰에 두고 싶다 끝내 모든 것이 떠나고 잃는대도 카랑한 정신과 내 안에 사랑만은 남겨 연륜의 강기슭 갈대를 흔들고 싶다 ☆* 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 * 중에서 / 박 고 은 글 ♤ 에 필 로 그 너ㆍ는ㆍ가ㆍ을, 가ㆍ을ㆍ이ㆍ어ㆍ라 ㆍ 나뭇잎 시들어 한 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