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0.22(일)

버팀목2 2023. 10. 22. 06:56

2023.10.22(일) 맑음

 

 

 

 

☆        가  을   이   깊  어  지  면

온통
추상에 젖은 산천 가을이 갈빛으로 깊어지면
바람은, 또 얼마나 꿈꾸며 가는 가

무수히 계절을 밟고 왔을 바람은
텅 비워서 가득 찬 풍요 

 맑은 사유의 눈을 떠서 온 누리 더불어 여물고 싶음이여
시덟은 젊음은 결 삭고 버린 욕망은
단물이 들어 한 알 홍시로 무르익고 싶다

여기저기서 우수수 지는 것들
나이만큼 가슴속에 지는 소리
섧게 지는 낙과를 주워 그 의미를 만져보고
천심 묻은 영원의 뜰에 두고 싶다

끝내
모든 것이 떠나고 잃는대도
카랑한 정신과 내 안에 사랑만은 남겨
연륜의 강기슭 갈대를 흔들고 싶다


☆* 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 * 중에서  /  박    고    은        글



♤         에         필         로        그

너ㆍ는ㆍ가ㆍ을, 가ㆍ을ㆍ이ㆍ어ㆍ라 ㆍ
나뭇잎 시들어 한 잎지고 두 잎지고
소슬바람 불어와 이리저리 흩어져 날리네

해그림자 길게 드리우고 산 허리 휘돌아
짙은 안개 내려오면 빠르게 지는 해가
야속하고 야속하여라

열정으로 시 붉은 단풍잎은 쌓여만 가는데
사랑으로 샛노란 은행잎은 쌓여만 가는데
앙상한 나목은 상념의 노를 저어
추억으로 흐르누나

화려함으로 성큼히 다가와
쓸쓸한 여운을 남기고 가는
너ㆍ는ㆍ가ㆍ을 ㆍ 가ㆍ을ㆍ이ㆍ어ㆍ라ㆍ


☆ 가을 이어라    /    이         진     기

☆* 바람이 나를 스쳐도 *    중에서    ♡

 

 

 

시월이 익어가고 있다.

 

토, 일요일을 방콕으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니 토요일에는 지인들과 성포에 가서 줄돔 생선회(15만 원)를 시켜 먹었고,

삼벵이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면서 낮술로 인해 지인이 내 차를 대리 운전해 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도 정오가 지나자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헬스장으로 갔는데 마칠 무렵 지인이 전화를 해서 받으니 갑자기 뜬금없이 참게 매운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이리 늦은 시간에 하면서 샤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출발 채비가 되었다고 연락을 했더니 '오늘은 너무 늦어서 저녁이나 먹자'라고 한다.

 

그래 하동 섬진강까지 가서 참게탕 먹고 오기는  너무 늦은 시간이다 싶다.

 

청도소갈비 식당 가서 생갈비 두대를 시켰는데 지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

내 혼자 먹기는 소갈비 2대는 량이 너무 많다. 그리고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한 대에 35,000원이나 되니까 두 대면 7만 원 하고 소주 2병, 맥주 3병, 된장찌개 하면 10만 원 정도 된다.

 

앞으로 오늘 같은 날이 다시 오면 눈 딱 감고 무조건 1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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