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3.10.24(화) 히말라야(랑탕) 원정대 해단식

버팀목2 2023. 10. 25. 12:56

2023.10.24(화) 맑음

 

 

☆      단풍잎도  때로는  꿈을  꾼다

언ㆍ제ㆍ부ㆍ터ㆍ인ㆍ가
내 마음속에 우체통 하나 세워 두었다

온종일
수평선만 바라보던 지친 섬 하나처럼
허기진 꿈 다 채우지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오는 밤이면
내 마음속 빨간 우체통엔 온통 영혼의 아름다운
연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려움과 절망으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열쇠로 열어가면
사막의 어둠 속에서 더욱 투명한 언어들이
비누 방울처럼 터져 나온다

빈 방에서 기다림으로
뜨겁던 피들의 아우성처럼 들려오는
단풍잎들의 노래
사랑 꿈 그리고 안식의 이름들이 출렁거린다

오늘도
지친 생의 아픔을 감싸주는
단풍잎으로 꿈꾼다

나ㆍ는ㆍ


☆* 마음의 날개 *    중에서 /   가   영    심       글




♤        에         필         로        그


차즘차즘 곱게 단풍 물드는 잎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지만 말자

저 많은 잎들은
빠짐없이 생의 절정으로 가는데
나는 이게 뭐냐고 기죽고 슬퍼하지 말자

한 하늘 하나의 태양 아래
또 같은 비바람 이슬 맞으며
지금껏 하루하루 살아온 나무와 나의 삶인 것을

이제 고운 빛 띠어가는 나무의 한 생이라면
내 가슴, 내 영혼 또한 아름다운 빛으로
물ㆍ들ㆍ어ㆍ가ㆍ리ㆍ

☆ 단풍과 나   /   정          연    복

☆* 시 전 집 *      중에서 ♡

 

 

 

 

기념 손수건에도 체르고리 높이를 4,984m에서 4,948m로 잘못 표기가 되었다.

 

 

         체르고리 높이를 4,984m인데 4,948m로 잘못 표기했네.

 

 

 

 

2023.09.22~10.03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팀 해단식을 평림동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가졌다.

 

발대식은 안 했지만

해단식을 가진 이유는 원정대에 찬조금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는데 원정을 마치고 돌아와서 가만히 있기에는 체면이 서질 않아 내가 제안을 했다.

 

대원들 모두가 전원 찬성을 했고, 총무와 부총무가 묵묵히 준비를 해 주어서 오늘 저녁 성황리에 마쳤다.

 

정확한 인원 체크는 안 했지만 대충 머릿수를 세워보니 약 30여 명이 참석한 것 같다. 

 

▣. 인삿말

      오늘 이 자리는 지난 09.22~10.03까지 11박 12일간에 걸쳐 자칭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통영 원정대'라고 부르며 꾸렸던 트레킹 팀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평소 남다른 산악정신으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통영 산악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하는 저희 원정팀의 순수한 마음을 모아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취지를 잘 이해하여 주시고, 저희들이 나름대로 준비한 자료들을 감상하시고, 
식사 자리도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저가 산악활동을 한 이래로 박기호, 장현배 등 통영 산악인들이 십수 년 전에
캐나다 맥켄리를 등정하고 와서,  

통영 청소년수련원에서 '산악인의 밤' 행사를 한 이후 저의 기억에는 이런 행사가 전무했기에 
좋은 선례를 남겨두는 것도 산악인의 책무라고 여기고,  

여기 조그마한 발자취를 남기니 디딤돌이 되어  통영 산악인이 히말라야 트레킹은 물론이고 더 넓고 높은 등반을 향해  나아가는 등 위상을 높이기를 바라는 바람입니다.

저가 덧붙여 
여기 도전한 이유는, 
올해 제 나이 칠순이 되기 전에 남들 다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잘 못하는 것을 함 해보자'라고 달려든 것이 네팔 히말라야(랑탕) 트레킹 도전이었고,  
그 과정에 아주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결과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가슴에 새기고 왔습니다.

동행했던 대원들 중에는 국내에서 산행하면서 텐트 속에서 1박은 해 봤지만 별다른 예행연습 없이
총 11박 12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동거동락하면서 단합했던 일곱 명의 통영 랑탕 원정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체험한 
랑탕 트레킹에서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이야기는 '랑탕 지진' 이야기입니다

2015.04.25.11:55경에 진도 8.1 지진으로 산사태와 함께 눈사태까지 함께 랑탕 마을 뒤 6,000 고지에 있던 돌더미와 만년설이 쓸려 내려와서 맞은편 산까지 눈더미가 갔다가 마을까지 되돌아왔다고 했습니다

네팔 전체 8.964명 사망했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 시가지가 남쪽으로 3m 이동했으며,

우리 일행이 간 랑탕마을은  원래 현수교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인데 마을 전체가 사라졌고 243명 실종되었는데
마을주민:175명, 가이드와 포터 : 27명, 외국인 여행자 : 41명이 지금도 수많은 트레커들이 밟고 지나가는 트랙 밑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그 후 랑탕을 찾는 발걸음은 멈췄고,

 
2016. 안나푸르나 트레킹 계획 중이던 문 전 대통령과, 탁현민, 탁재형(여행전문가). 양정철이 

 고재열 여행감독에게 트레킹 주선을 부탁하자 고재열이가 현지 한국인 여행사 대표 심재철(파쌍)이 그때 서울에 와 있어 연결되었고 (현지인 가이드 : 벅타 )

심재철이 제안하기를 독일에서 자재를 가져와서 마을을 복구하는데 너무 힘들고, 지진으로 인해 트레커들이 안 온다.
사람들이 와야 먹고 살 텐데 어려우니 이쪽으로 와 달라 요청하고 문 전 대통령이 ok 해서 트레킹을 갔고 봉사활동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강진곰파에 한국인이 단골인 롯지에 '문재인루트'라고 명명식도 하고 현판도 달고 해서 랑탕 트레킹  붐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 시점에는   

롯지내 3층 식당내 벽면에 엄홍길 사진과 여타 국내 트레커들의 친필 사진과 태극기가 건물 1~3층 까지 도배를 하고 있었고 문통 칼라 사진은 봉투속에 보관되어 있는것을 롯지 주인이 우리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가져간 대한산악연맹 통영시 연맹기도 8명 대원들의 자필 이름을 적어 3층 복도에 걸어놓고 왔습니다 

훗날 가시는 통영 산악인이 계시면 꼭 잘 붙어 있는지 사진 촬영해 오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 인사말을 마치면서 오늘 즐겁게 식사들 하시고 좋은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회장 김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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