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9(화) 맑음 20˚/ 7˚ 마음이 마음에 닿는다는 것 ★ 수화기 너머 당신의 떨리는 목소리가 좋아하는 마음을 눌러 담 은 시그널이라는 것을 예상한 적이 있다. 반대로 마음이 식어 이별 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아채기도 했다. 가끔 마음 없는 말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직접 눈으로 볼 때, 마음은 더 빠르고 강하게 와서 닿았다. 상대 의 눈빛이 전달하는 기쁨과 슬픔, 아픔과 고통은 잔인하리만큼 직설 적이다. 그날 나는 당신의 눈에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그 어떤 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당신도 나도, 서로의 눈을 통해 마지막을 예 감한 거다. 미안해. 나의 마음이 더 이상 너에게 닿지 않는 걸 느꼈어. 당신의 마음이 더 커지는 것을 감당할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