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3(화) 맑음 1˚ / -06˚ 체감온도 -10˚ ☆ 겨 울 소 곡 캄캄한 거리 불빛만 살아 움직이는 어둠 속에 한점 부표 같은 인생들이 차디찬 일월의 비망록을 안고 새로운 월력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아침이면 기꺼이 우리 앞에 떠오르는 해처럼 딴은 해산의 고통을 참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아직 행복하다 지나간 시간은 첫사랑의 모습처럼 아득하고 꿈같지만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 줄 한 사람쯤 있는 날들은 홀로 우뚝 선 등대의 불빛처럼 얼마나 살고 싶은 욕망인가 해산의 고통을 안고 물 흘리 줄 아는 그대여 날개를 접고 쉬고 싶은 날이 오거든 말하라 굴곡진 영혼이 소리 내어 오열하는 울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꿈속처럼 아득한 겨울 바다 수평선에 정갈하게 띄어 놓은 햇살들이 척박한 가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