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4(토) 흐림 고향 거운 마을 회관 앞 화단에 핀 맨드라미 방아(배초향 排草香) 꽃 겁도 없이 ★ 인생은 그랬다 외로움은 나이에 비례하게 커졌고 아픔은 견딜수록 깊어졌으며 사랑은 이름이 무색할 만큼 고독만 안겨주었다 어떤 것이든 알아갈수록 어려워졌다 완전함을 추구할수록 불 완전한 삶이 나를 옥죄었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록 나의 부족함이 탄로 날까 두려웠다 세상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었고 삶은 하나도 그냥 흘러가지 않았다 이제 조금은 안다 누구와 사랑해도 고독할 것이고 무언가 알아가도 부족할 것이며 모든 것을 배워도 모자람에 좌절할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끊임없이 사랑을 찾고 부족함을 채우려 들고 더 배우려 할 것이다 겁도 없이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아버님 산소에 벌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