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0(목) 제6호 태풍 '카눈' , 말복 ☆ 한 여 름 밤의 비 창을 두드리는 빗소리 우르르 쏴아~ 덜컹 덩 덜커덩 바람까지 몰고서 한 여름밤 흔들어 놓은 저 소리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하염없이 내리는 사연이여 무너져 내리는 가슴이여 더는 무거워 견딜 수 없을 때 감출 수 없는 속내 하늘도 답답하면 우우 운다 이 많은 고민 머리에 이고 어떻게 있었을까 가슴이 넓은 저 하늘도 때론 먹장구름으로 할 말을 쏟아 낸다 남몰래 감추어 두었던 사연 주룩주룩 밤새 내리는 걸 보니 하늘도 견디기 힘들면 수문을 열어젖히고 비워 낸다 억장이 무너져 울고 싶을 때 저 하늘처럼 울어 버리면 무지개다리가 놓일까 아픈 기억 흘러가면 금빛 햇살 내리겠지 ☆* 오선지에 뿌린 꽃씨 * 중에서 / 이 민 숙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