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의 태백산맥 2

2021.09.17(금)

2021.09.17(금) 비 제14호 태풍 '찬투' 오후 3시 북상 예상 신경 꺼 주세요 ★ 괜찮을 거라며 좋아질 거라며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모두 힘들다고 나를 모르면서 내 삶을 견뎌내 본 적도 없으면서 힘들다 보면 익숙하게 버티다 보면 버틸 힘도 생길 테니 신경 꺼 주세요 관심 꺼 주세요 어둠 속에서 별은 더 빛나니까 부담스러운 관심만 꺼 준다면 혼자 잘 빛날 수 있을 테니 괜찮아질 테니 그러니 제발 신경 꺼 주세요 당신이나 잘하세요 ◈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中- 제14호 태풍 '찬투'는 약간의 빗줄기만 뿌리고 내가 살고 있는 통영 지역을 무사히 통과했고, 저녁때쯤엔 쌀쌀한 기온에 창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데워졌던 대지를 이 태풍과 같이 온 비가 말끔히 쓰레기들을 바다로 몰..

일기방 2021.09.17

2020.08.11(화)

2020.08.11(화) 흐림 [행복은 순간에 있는데 / 정상화] 두루마리 화장지 생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나 인 것 같아 조금만 풀었다 피식 웃음이 난다 가는 시간 멈추는 것도 아닌데 비단을 뚫은 번데기처럼 본능적으로 살아왔지는 않은지 시간을 의식하지 못하고 순간순간 벌어지는 일들이 때론 웃음 때론 울음이 있기에 삶은 아름다운지도 몰라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늦게야 깨달은 지금 옆에 누워계신 어무이 귀에 대고 "사랑합니다" 나도 한을 남기고 싶지 않아 자작극을 꾸민다 행복은 정상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과정에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으니 ☎ 여행 작가가 보내 주는 글에서. "천하의 대세는 나누어져 오래 지나면 합쳐지고, 합쳐진지 오래면 반드시 나누어진다. 세상에..

일기방 202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