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련 처 럼 살 았 노 라 고 메마른 가지에 봉긋 솟아 올라 하얀 불꽃이 주위를 밝힙니다 매서운 찬바람 힘들게 견뎌온 강인한 생명들에게 주는 승리의 월계관인 양 꽃들에게 주는 승리의 면류관인 양 그런데 섧게 꽃잎이 지고 있습니다 연한 새순들도 솟아나고 머잖아 낙엽이 되고 내 인생 낙엽 되는 날 고백하고 싶습니다 순결한 목련처럼 살았노라고 하얀 불꽃같은 삶이었노라고 영원한 향기는 아니어도 다 죽은 듯한 연한 가지에서 새하얀 향기 나는 순결을 누구보다 먼저 당신께 드릴 수 있었노라고 차가운 세상 하얀빛으로 녹이는 부지런한 봄의 전령사 노릇을 하였노라고 ☆*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 중에서 소 강 석 글 ♤ 에 필 로 그 너 내게서 떠나는 날 꽃이 피는 날이었으면 좋겠네 꽃 가운데서도 목련 꽃 하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