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6(토) 비 ☆ 가슴엔 너 하나뿐 이기에 황홀한 한 자락의 검붉은 장미 향기로 다가왔다 그 꽃잎 화사함 펼치기도 전에 하얀 영혼의 도화지 위에 갈무리할 수 없는 꽃 그림만 그려주고 가버린 사람 하늘만 봐도 너만 보이고 땅을 내려다봐도 밟혀 오는 건 너의 모습 하나뿐인데 온 세상 보이는 건 너 하나로 만들어 놓고 이렇게 지워지지 않는 흑빛의 애달픔만 뿌려주고 가버리면 젖어 버리는 꽃병 속에 울고 있는 슬픈 향기 너ㆍ무ㆍ아ㆍ프ㆍ잖ㆍ아 미안해 널 보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널 놓아주지 못해서 잊으려 해도 이슬 밟히는 두 눈에 고여 드는 것은 보고픈 너의 모습 하나이고 널 지우려해도 내 가슴엔 이미 나는 없고 잊을 수 없는 그리운 너 하나 뿐 이기에...... ☆* 시 전 집 * 중에서 /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