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7(일) 흐림 항남동 인도 보도블록에 깔려 있는 김춘수 시인의 "통영읍" '통영읍' 김춘수 도깨비 불을 보았다. 긴 꼬리를 단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었다. 비석고개, 낮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뜨음했다. 시구문에는 유약국이 살았다. 그 집 둘째가 청마 유치환 行而不言(행이불언)이라 밤을 새워 말술을 푸되 산군처럼 그는 말이 없고 서느럽던 이마, 海底(해저) 터널 너머 해핑이로 가는 신작로 그 어디 길섶 푸르스름한 패랭이꽃 그리고 윤이상 각혈한 핏자국이 한참까지 지워지지 않았다. 늘 보는 바다 바다가 그날은 왜 그랬을까 뺨 부비며 나를 달래고 또 달래고 했다. 을유년 처서 조금 전의 어느 날. ☆ 나무들은 때로 불꽃 입술로 말한다 사랑하는 시간만 생이 아니다 고뇌하고 분노하는 시간도 끓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