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4(화) 맑음 ☆ 단풍잎도 때로는 꿈을 꾼다 언ㆍ제ㆍ부ㆍ터ㆍ인ㆍ가 내 마음속에 우체통 하나 세워 두었다 온종일 수평선만 바라보던 지친 섬 하나처럼 허기진 꿈 다 채우지 못한 채 쓸쓸히 돌아오는 밤이면 내 마음속 빨간 우체통엔 온통 영혼의 아름다운 연서들로 가득 차 있었다 두려움과 절망으로 머뭇거리다 조심스레 열쇠로 열어가면 사막의 어둠 속에서 더욱 투명한 언어들이 비누 방울처럼 터져 나온다 빈 방에서 기다림으로 뜨겁던 피들의 아우성처럼 들려오는 단풍잎들의 노래 사랑 꿈 그리고 안식의 이름들이 출렁거린다 오늘도 지친 생의 아픔을 감싸주는 단풍잎으로 꿈꾼다 나ㆍ는ㆍ ☆* 마음의 날개 * 중에서 / 가 영 심 글 ♤ 에 필 로 그 차즘차즘 곱게 단풍 물드는 잎들을 멀뚱멀뚱 쳐다보지만 말자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