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2(일) 비
☆ 봄 비 의 고 백
세상의 어느 초라한 모퉁이
나는 한 점 바람 곁에 서성이다가
어느 조그만 섬에 한 점의 먼지까지
보듬어 안아 사랑하였다
어느 굿판을 나부끼다가
오늘의 그리움을 위해서 나는 허공과 깊은
포옹을 하고 오늘의 그리움만큼
짙은 입맞춤으로 울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이던가 얼마나 힘든 일이던가
퍼주어도 다시 주고픈 소망의 열병이던가
하이얀 길섶에
무명의 사랑으로 나부끼다가
내일의 그리움을 위하여 나의 자국마다
꽃들이 피고 나무들이 초록으로 물이 오르면 푸르름은 더욱 짙어지리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내 영혼의 방에 가득 채우고 조금의 미련 따위나 미움도 없이
비로소 흘러 흘러 바다로 가리라
날마다 유서를 써도
그 작은 그리움 하나 필요로 얻은 적 없이
생명을 일으키기 위해 나는 또 얼마나 분주한 날들의 준비 속에 있었는가
운명의 벌판을 달려온 맨발이
비로소 바다에 이르면
바다는 내 눈물을 베고 잠이 들리라
괭이갈매기 울음 온 섬에 진정한 그리움으로 발자국을 그리리라
맨발로 산발한 생명의 메마른 골짜기마다
찰랑찰랑 사랑을 채우고
그대가 어둠이 돼라 하면 나는 어둠이 되리라
☆* 그리움은 학이 되어 * 중에서
고 은 영 글
♤ 에 필 로 그
봄비가 내려 세상이 촉촉해졌어
비가 내려서 그런가 오늘은 네가 보고 싶어
마음이 쓸쓸하네
일하다 말고 친구랑 차를 달려 운치 있는
찻집으로 갔지
산골짜기에 경치 좋게 놓여 있어
마음이 편해지는 곳이야
친구랑 둘이 앉아 수다를 떨어도
마음이 맑아지지 않고 자꾸만 네가 보고 싶어 져 오늘 정말 힘들었어
지금 너무 보고 싶어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눈 길 닿는 곳엔 온통 너의 얼굴만
떠올리고 있잖아
지금 이 빗 속으로 달려가고 싶어
내 맘 속에 있는 너를 만나고 싶어
돌아오는 길이야 또 쓸쓸하겠지만.....
☆ 봄 비 내리는 날 / 유 명 숙
☆* 시 전 집 * 중에서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봄비가 내린다.
책을 들고 헬스장으로 가서 교정용자전거를 타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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