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3.01(토) 인월~금계

버팀목2 2025. 3. 2. 10:38

2025.03.01(토)  비



상순이쉼터에서 옻닭백숙과 소주 먹고 등구재를 배경으로...

☆    그렇게 2월은 간다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 시 전 집 *  중에서 /  홍    수    희        글


♤      에       필      로      그

겨울 꽁무니 따라 짧은 2월이 가네!
추위를 타는 사람들 재촉하지 않아도 보폭은 넓어 걸음 빠르더니, 두고 가는 것 없이 겨울 떠나네!

그래서인가
겨울은 그리움만 길다

거칠고 차갑더라도 순간
한 이틀 따뜻하거나 눈이라도 내리면
마른 겨울 대지가 목말랐는데도
죽은 것처럼 참고 있던 잎눈도 꽃눈도
어둠을 헤집고 나오는 별처럼 앞 다투어
빛을 발하니

2월 저만치 멀어지네!


☆ 2월이 가네  /  김    안    로

☆* 시 전 집 *  중에서 ♡


 
 지리산두레길 제3구간 인월에서 금계

 

                       
▣. 달오름마을 - 2.1km 중군마을 -2.9km 수성대 - 0.8km 배너미재 - 0.9km 장항마을 - 2.6km 서진암 - 3.5km 상황마을 - 0.9km 등구재 - 2.9km 창원마을 - 3.4km 금계 - 0.7km 의중마을 - 3.7km 용유암
 
제3구간 인월에서 금계까지 20km.
 

 

인월 - 금계  인월- 달오름마을 

▣.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과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을 잇는 19km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로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잇는 옛 고갯길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의 지리산 자락 산촌마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둘레길 안내센타 : 지리산둘레길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야 하는 곳, 각종 정보와 여행 길라잡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인월장 : 전라북도 남원의 아영, 인월, 산내와 경상남도 함양의 마천 사람이 모이는 장으로 지역 경계를 넘어 큰 장이 섰던 곳으로 곶감장이 유명하다
    

 
 

어제 날자로 동절기 휴식기간이 종료되었다.
 

삼정산(1,156.2m)

운봉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람천변을 따라 중군마을로 간다.
 

청둥오리 두 쌍인데 나는 원앙으로 오인했다.
 

 
중군마을 유래 :
남원시 인월면 중군리는 삼한시대에부터 지리산을 경계로 진한과 변한의 국경지역에 위치하여 군사상의 요충지였으며, 마한 54개국 중 고랍국(古臘國)이 위치하고 있었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영역에 속했고 고려시대에는 운봉현에 속하였다. 고려 군대의 편성은 중. 전. 후. 좌. 우군의 오 군이었는데 중군은 그 가운데서 중앙에 위치한 부대이며 고려 오군 중 중군이 주둔한 곳이므로 마을 이름을 중군리라 하였다 전해진다. 고려말 1380년 삼도순찰사였던 이성계의 황산대첩 이후 1385년경(고려 우왕 10년) 배 씨(裵氏) 일가가 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1590년경 배씨족이 쇠퇴하면서 전주최 씨, 김해김 씨, 안동권 씨, 남원 양 씨 등 4개 씨족이 정착하면서 큰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 특산물로는 잣과 호두가 있다.  
 
 

 
중군마을 유래와 연혁 :
 1380년(고려 우왕 5년) 삼남지방에서 노략질하던 왜구를 징벌하기 위해 삼도 도원수 (三道 都元帥) 이성계 장군은
황산(荒山)에 본진을 두고 우리 마을에 중군(中軍)을, 상무에 소군, 서두, 동두에 척후복병, 사창, 창을에 군수창을
주둔시켰다. 그는 황산에서 영남을 거쳐 북진 중인 왜장 아지발도(阿只拔都)를 기다리고 있었다.  
7척이 넘는 키의 아지발도가 팔랑재를 넘어와 대치했다. 이성계 장군은 신궁소리를 듣는 뛰어난 활솜씨로 그를
무찌를 작전이었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마침 그믐밤이라 적군과 아군의 분별이 어려워 싸움을 할 수가 없었다.
이성계 장군은 하늘을 우러러 이 나라 백성을 굽어 살피시어 달을 뜨게 해 주소서 하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잠시 후 어디서 솟아올랐는지 보름달이 떠 천지가 개미 기어가는 것까지 분간할 수 있을 만큼 밝았다. 
이성계 장군은 때를 놓치지 않고 않고 부원수 통두란에게 아지발도의 투구를 쏘게 했다. 화살이 그의 투구를 맞추자 끈이 벗겨지려 하는 지라 입을 벌려 이를 막으려는 찰나에 이성계 장군의 화살이 그의 목구멍을 꿰뚫어
마침내 죽임을 당했다. 그때 흘린 핏자국이 지금도 황산 람천에 있는 피바위에 남아 있다.
이때 이성계 장군이 달을 끌어올렸다 하여 인월(引月)이라는 지명이 전해졌으며 우리 마을은 중군(中軍)이 주둔하였다 하여 중군리 또는 중군동이라 불리어졌다.
    

 
 

 

 
 
 

수성대 쉼터
오늘부터 개점해야 하는데 이직 휴점상태다.

예전에 셋이서 여기를 지나갔는데 그땐 6월이었고 막걸리 한 되와 안주로 부침개 시켜 먹었다.

중군마을 지나서 아랫길과 윗길이 갈라졌다가 수성대에서 합류해서 배너미고개로 진행한다.

백연사 갈림길

 
 

배너미 고개

배너미 고개를 넘어서니 남원 산내면과 함양 마천면을 이어주던 옛길 등구재가 조망된다.
등구재 못 미쳐 상순이쉼터에 점심으로 옻닭백숙을 주문해 놓았는데 7km나 남았다.

장항(노루목) 마을 당산나무인 명품 소나무

 
 

 

 장항마을을 벗어나고 산내면 우체국 앞 도로를 건너기 전 중군마을에서 갈라져 걸었던 일행들이 합류해서 간식을 먹었다.

율하씨가 가져온 고량주를 바닥을 보았다.

 

서진암 앞 갈림길

사람 손이 떠난 논밭, 묵답 안내문

산업화의 물결 따라 농부는 논밭을 버리고 도시로 떠났다. 한 때 고추가 익고, 벼가 고개를 숙이던 논밭은 농부의 발걸음이 끊기자 나무가 들어서 이제 숲으로 거듭나고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땅의 본능을 볼 수 있다.     

 

 

옛날 농사를 지었던 전답터

 

 중황마을 쉼터 휴점상태
 

중황마을에서 상황마을로 가는 길


 

 

 
 

상순이쉼터에서 바라본 등구재

상순이쉼터

 상순이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금계마을까지 7.9km를 남기고 철수했다.

 

차기 지리산둘레길 탐방일이 4월 5일인데 그날은 물목문학회에서 경주로 문학기행을 가는 날과 겹쳐서 이번에 남겨둔 코스를 2017년 6월 10일자 탐방하고 작성해 둔 글을 가져와서 편집한다.

 

와불전망대에서 바라 본 와불입니다

 

 

 

좌측으로는 함양독바위이 있고

와불(누워있는 불상) 머리쯤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 하봉을 거쳐 쑥밭재를 지나 새봉이지 싶습니다

즉 와불상은 새봉에서 함양독바위 위에 있는 상내봉 사이 능선이지 싶습니다   

 

 

 

창원마을 윗당산

 

통영지역에서는 밤꽃이 졌는데

이곳에는 비린내가 천지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명명된 곳입니다

 

여기 쉼터 매점에서도 와불이 조망됩니다

 

금계마을 뒤 부처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석산입니다

 

 

창원마을에서 금계마을로 내려서는 길목에서 바라 본 맨뒤 좌로부터 중봉, 천왕봉, 제석봉이 조망됩니다

 

1구간부터 10구간 위태~하동호까지는 통영~대전간 고속도로, 88고속도로를 이용하였고

목욕탕은 산청 단성면소재지 주민복지회관 목욕탕(2,800원)

 

11구간부터 22구간 산동까지는 남해안고속도로, 여수~완주간 고속도로

하동읍내 목욕탕, 구례읍내 목욕탕, 지리산 온천을 이용하였습니다

 

남원시 주천면을 시작점으로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 구례군 등 5개 시,군

120여개 마을 총길이 285km의 지리산둘레길을 오늘로서 마쳤습니다

 

내 어줍잖은 느낌으로 일갈하자면,

2012.5월 지리산둘레길을 개통할 당시 그려진 그림은 이제 아무 쓸모없는 추락한 몰골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머리속에 잔영으로 남아 있는 여운은

동강에서 수철로 제5구간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택시기사가 들려 준

 

1948년 그러니까 6.25가 발발하기 2년전부터

지리산둘레에 살았던 산청, 함양 지역에

낮과 밤을 좌,우로 나뉘어 달리 살았던 고달프고,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지리산 사람들 이야기 

 

함양 금서면 방곡리에 있는 산청, 함양추모공원!

사실 내가 둘레길 가기전에는 그런곳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습니다 

 

1951년 2.7자 국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가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인

 "堅壁淸野" 

라는 작전을 수행하면서

산청군 금서면 가현,방곡,

함양군 휴천면 점촌, 유림면 서주마을에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한 사건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모신 묘역으로서

 

추모공원 방문시 방청한 10분짜리 동영상에서 보듯이 산으로 간 빨치산들이 정월초이틀 설을 맞아 귀가하였을 것으로 판단하여 주민들을 모두 불러 모았으나 노약자와 주부, 어린 애들만 모인 것을 보고는 군인들이 젊은 사람들은 "다아 어디갔느냐"고 호통치면서 사살하는 장면이 있었고

이는 지리산이라는 특수환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대구 10월폭동

제주 4.3사건

여순반란사건

등 현대사에 얽힌 깊은 고찰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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