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수) 흐림☆ 봄의 강 가에서봄에는바람 소리도 비껴갈 줄 안다강이 있었기 때문일까바람이 흔들리면 안아서 흔들리고봄이 흔들리면 안아서 흐른다그래서강은 내 마음으로 여울진 아득한 추억일까바다로만 흐르고 싶다 그리움일까하늘을 벗 삼아 세월의 무수한 이름자까지도안아가려는 그리움에 나의 고독이 되었던겨울날 바람과 시린 이야기까지도 잠겨그리움으로 안고 간다그래서바람도 내 가슴에 지우고도봄에는 비껴가는 것이다그리고덧 할 수 없는 세월을 지새우면서도세상의 이야기들이 대지의 체온에 묻혀져서 지면강은 그 이야기까지 다 받아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 서서 흐르는 것이다아무 말 없이 그 자리에서 흐르는 것이다한없이 저리 내리며 아픔을 내리 안고서도쉴 수 없는 지향으로 온몸으로 받아흘러만 가는 곳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