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8(화) 맑음☆ 동 백붉은 꽃송이 내려앉는 밤얼어붙은 공기들이 붉은 물방울이 되는 밤불꽃같은 심장들이 하나씩 제 몸을 분해하여 타오를 꿈을 펼치는 시간숨소리가 파도의 턱 까지 차올라 철썩거리고 어제를 찢고 어제를 뜯어풀어진 것들이 뭉쳐질 힘을 온몸에서 우려내는 중지나간 슬픔이 너를 껴안고 바람소리를낸다 해도 폭설의 발자국이 차갑게너를 움켜쥔다 해도달빛이 중얼거리는 해변을 구름 어깨너머로 훔쳐보고 있는 너는아픔을 문질러 가루를 만들어버리는붉은 손을 가진 너는보름달의 죽음을 바라보기만 하는 너는유골 단지에 네 붉은 머리칼을 던지는 너는타락한 구름이 저들끼리 혼숙을 하고슬픔과 고통의 하루가 쏟아져 내릴 때자갈이 물 사이를 헤집고 헤어 치는 모습을상상하는 너는검푸른 파도가 네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