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4(금) 흐림이월 보름날 우리 아파트 앞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렸다.어제까지 입 다물고 있단 우리 아파트 화단 목련이 오늘 꽃망울을 터뜨렸다.☆ 봄아 봄아 봄날을 위한 편지소박한 풀꽃을 사랑하는 친구야나는 축복의 땅 시골이라는 신의 성지에서살아가고 있다는 걸 아니인간이 만들어 놓은 땅인 도시라는 곳에풍요는, 보이지 않는 치열함과 경쟁이 낳은산물이라는 걸누런 지퍼 같이 펼쳐진 도시 길가에 피는 꽃은 힘겨운 신음으로 꽃을 피운 단다시골살이 조금은 불편해도 봄에 실루엣이 상앗빛으로 스미던 날흙을 가꾸며 들꽃 속에서 박꽃 같이 행복한미소를 짓던 아름다운 친구야지금은 잊힌 동토의 계절들판은 황량하고 능선의 나무는 썰렁한 바람 둘러업고 일없이 흔들리며사금파리 뽀쪽한 결핍의 계절일지라도친구야함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