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7(월) 맑음☆ 봄 맞 이 꽃봄이 끝날 쯤에서야꽃을 피우는 게으른 것이어쩜 이리도 과분한 이름을 얻었을까알 껍질을 깨는 병아리처럼뼛속을 찌르는 짙은 안개에 몸을 맡기고관절마다 얼음장 무너지는 소리온몸 저리며 가슴 태우며 봄을 여는봄 까치꽃의 아픔을 알까풍선처럼 부풀며 목젖까지 차오르는봄맞이의 갈증이나 있었을까바람이 불어와도 흩어지지 않는예쁜 얼굴 하나로 빳빳이 고개 쳐들고하늘 바라보며 남들이 애써 열어 놓은봄볕 아래서 졸음 겨운 아지랑이 붙잡고호사를 누려도 될까웃는 얼굴 침 뱉을까하얗게 벌어지는 꽃잎 노란 웃음치밀어 오르는 역정을 멈춘다☆* 시 전 집 * 중에서 / 김 승 기 글♤ 에 필 로 그한 밤에 잠 깨면 아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