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수) 비





☆ 정월 대보름 달집 살이
휘영청 달 밝은 밤
강가에 세워 둔 솔잎
바람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징소리 장구소리 꽹과리의 어울림에
거리의 불빛은 강물 위로 내려온다
치렁 치렁 엮어 놓은 푸른 솔가지에
한 해의 하얀 소망 문어발 되어
허공 끝에 나부 낀다
활활 타오르는
저 불길로 겨울 내내 쌓인
산 같은 그리움
산 같은 아픔의 서러움
타오르는 불 속에 함께 태워 버리자
오늘 밤 연기 되고 재가 되어
하늘로 바다로 멀리멀리 사라지게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살라 버리자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소원을 비는 저 타오르는 솔가지에
이미 꺾어진 꽃으로 살아가는 내 마음도
함께 태워 버리자
강물이 웃고
하늘이 웃고
땅이 비웃더라도 그리움에 젖고
아픔에 젖어 꺽어진 지난 세월
춤추는 저 불 속으로 던져 버리자
이글이글 거리는
저 불 길 속으로 산 같은 그리움
산더미 같은 서러움 살라 버리자
☆* 시 전 집 * 중에서 / 자 수 정 글
♤ 에 필 로 그
슬픔으로 얼룩진 외로움을
아무도 모르게 숨기고
반달처럼 살아야 할 것만 같던
언제까지나 반달처럼 살고 싶던 내가
너를 만나고
보름달처럼 살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너의 미소만큼
따뜻하고 밝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내 마음에 희망으로 박혀버린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 본다
반달의 끝과 보름달의 시작에 놓인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서성이지만
이런 나의 작은 소망이 행여 너에게 상처가
될까 두렵지만
이미 내 마음 정월 대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행복하다
나도 한 번쯤은 희망으로 가득한
보름달처럼 살고 싶다
☆ 보름달처럼 / 김 병 훈
☆* 시 전 집 * 중에서 ♡














정월대보름날 아침 오곡밥과 귀밝이 술도 한잔 마셨다.
오늘 집사람은 오곡밥을 밥솥에 네 번이나 앉혔다고 한다. 우리 집, 딸네 집. 작은 처남댁, 친구 둘 등.
그래도 나누어 줄 수 있어 좋다.
저녁 무렵 강여사한테서 19:30경 술 한잔 사주라는 문자가 왔다. 그 시간 무렵 전화를 해서 '걸작' 반다찌로 가자고 해놓고 집을 나서서 월드마트 가서 로또를 구매하고 조사장 사무실로 갔다. 걸작으로 같이 가자고 했더니 동행할 사람이 있다고 한다. 시간이 임박하자 나더러 먼저 가라고 해서 가서 자리를 잡았다. 4인이라고 했는데 5인석이 되었다. 내가 술을 살 걸라고 마음먹고 갔는데 조사장이 모시고 온 해상풍력개발본부/욕지풍력개발팀 부장 이기현과 배운용이 둘 중에 한 분이 계산을 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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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상 칼럼] 명색이 대통령 탄핵심판 대표검사인데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맡는 국회 탄핵소추위원장
美 대사관점거 후배들에게 "유리창 몇 장 깼다고…"
법원사태엔 "폭도·난동" 자기 고백처럼 들려

1989년 10월 13일 새벽, 24세 대학생은 서울 군자교를 건너며 이런 노래를 읊조렸다. “식민지 조국의 품 안에 태어나… 민족을 위해 이 목숨 할 일 있다면 미국 놈 몰아내는 그것이어라… 반미 구국 투쟁 만세” 손에는 은박지로 싼 쇠파이프를 들었다. 그는 전대협 ‘반미구국결사대’ 5명과 함께 서울 정동의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어갔다.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폭력행위처벌법,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화염병처벌법 위반 등으로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13년 뒤인 2002년 10월 전대협 후신인 한총련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에 들어가 성조기에 불을 붙인 사건이 터졌다. 그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올림픽 성화 점화식 같은 ‘반미 횃불’ 투쟁을 보며 13년 전 오늘을 생각했다. 여러분의 거사는 외로운 투쟁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2004년 국회의원이 됐고, 지금은 국회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 사건에서 국회 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3년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미국 정부는 “비자 문제는 비밀 사항인 만큼 언급할 수 없다”는 논평을 냈다. 그는 “외교부가 국감을 피하려 비협조적이었다”며 오히려 외교부 탓을 했다. 시국 관련 전과 중에는 ‘민주화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묻어갈 수 없는 일들도 있다. 1987년 이후의 점거 투쟁은 그 이전과 성격이 다르다. 주체사상이나 사회주의 노선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대였다. 게다가 미국 대사 가족이 사는 대사관저의 벽을 넘어가 점거하는 방식은 차원이 다르다. 그는 2002년 한총련 후배들이 점거했던 미국 대사관을 “미국 총독부”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미국 식민지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불혹에 다가선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 인식이 바뀔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
장관들은 청문회를 거치고 국회의원은 선거라는 검증을 거친다. 그의 전력은 총선 때마다 공개됐지만, 서울에서 네 번 지역구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젠 국회에서 중진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당선은 유권자의 선택이고 법사위원장 감투는 민주당의 결정이다.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법적 문제는 없다. 그런데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소추라는 중대 변수가 생겼다. 변방에 머물던 그가 무대 중앙에 서면서 과거 행적과 말들이 다시 주목받았다. 우선 국회 법사위원장은 탄핵 심판에서 소추위원장이 된다. 형사재판으로 치면 수석 검사, 대표 검사 격이다.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 추궁하는 역할이다.
검사 역할을 하는 그의 입에서 헌법, 역사 같은 육중한 단어들이 나왔다. “윤석열의 반헌법적 행위는 헌법과 역사의 이름으로 단죄해야 한다”고 하더니 국회에선 “윤석열은 사형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장면에서 비장함을 느껴야 하는데 자꾸 쇠파이프와 대사관 월담, 미 총독부 같은 단어들이 떠올라 집중을 방해했다. 한 편의 부조리극이었다. 명색이 대통령을 법의 이름으로 퇴진시키겠다는 검사 역할이라면 국민 다수가 수긍할 만한 인사가 맡아야 하는 것 아닌가.
최근 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두고 국회에서 장시간 훈계도 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폭동을 꿈도 꾸지 못하게 모든 관련자를 일벌백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확고히 해야 한다” “폭도들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2시간 동안 그의 입에서 ‘폭동’이란 단어가 23번 나왔다. 선거 때마다 범죄 전력에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화염병처벌법’이 찍혀 나오는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폭동’ ‘폭도’라는 말이 일종의 자기 고백처럼 들렸다.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 심판의 국회 대표로 꼭 그를 보내야 했는지도 의문이다. 그는 2002년 한총련의 미국 대사관 점거를 본 뒤 “유리창을 몇 장 깼다고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을 박살 냈다고 국민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지금 누군가 “젊은이들이 법원 유리창 몇 장 깼다고 대한민국을 박살 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한다면 그는 반드시 “내란 선동자”로 몰아세울 것이다. 민주당이 탄핵 심판을 정말 엄중하게 생각해 이기고 싶다면 정청래 국회 소추위원장 교체를 검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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