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02.13(목) 통영시산악연맹,참살이보리밥집

버팀목2 2025. 2. 13. 10:49

2025.02.13(목) 맑음 8˚ / -3˚ 일출 07:14, 일몰 18:07, 월몰 07:40, 월출 18:47.





☆    즐  거  운    편   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외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 삼남에 내리는 눈 (시선 ) *  중에서
  /  황   동   규       글



♤      에       필      로      그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 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도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 영롱한 겨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을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 편 지   /  김    남  조

☆* 시 전 집 *   중에서 ♡
 
 통영시 산악연맹 신임 회장과 전무이사가 교체된 이후 첫 간담회가 참살이보리밥집에서 있었다.

1월 1일 미륵산제와 회장 이. 취임식 행사 시 찬조금이 눈에 가시였다.
산악연맹설립 목적이 엘리트 산악인 양성 등 구구절절 외쳐 봐야 허공에 메아리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자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말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예산 집행내역을 모르는 구성원들은 시체육회에서 예산지원으로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줄로 알고 얼굴만 들고 나대는 사람이 절반은 되지 싶다.

미륵산제나 회장 이취임식 부대 경비는 일절 지원이 없는 것으로 안다.
순수 참여자의 찬조금으로 집행이 이루어진다.
최임식에 찬조금이 250만 정도였고, 뷔페 밥값이 340만 원으로 차액 90여만 원을 신임 회장이 부담 했다는 말을 듣고 열이 났다.
참석인원이 100여 명 된 것으로 추산되는데 찬조금 낸 인원은 24명이었다.

그게 난 말이 안 된다고 보인다.
개선되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1

[태평로] "푸틴은 천재"라던 트럼프의 세계 구상

캐나다도 그린란드도 미국으로? 돌아온 트럼프 '팽창주의' 구상
당장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도 장기적 세계 질서 변화 두렵다

입력 2025.02.13. 00: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9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하면서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기 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년 2월 21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친러 반군 세력이 수립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떼어내 러시아 연방으로 편입시키는 절차의 시작이었다. 사흘 후 푸틴은 러시아계 인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핑계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그런데 이 뉴스를 TV로 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침공에 분개하는 대신, 푸틴이 “천재”라며 감탄했다. 트럼프 본인이 라디오에서 밝힌 일화다. 트럼프는 “푸틴이 ‘독립’이란 말을 쓰면서 ‘우리가 거기 가서 평화를 유지하겠다’고 하더라. 상당히 요령이 좋다(savvy)”고 말했다. 타국 영토에 괴뢰국을 세운 뒤, 그 독립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군대를 들여보내는 수법을 칭찬한 것이다.
지금 보면 이때 트럼프는 정말로 푸틴의 수법에 감탄했던 것 같다. ‘저럴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집권 1기 트럼프는 동맹과 국제기구를 불신하고, 타국 일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고립주의자’로 보였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는 좀 달라졌다. 이웃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고 한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군사력 동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지역들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적·경제적 강압은 안 할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나”란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고 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웃 국가로 이주시킨 뒤 미국이 “소유권”을 갖겠다고도 한다.
트럼프가 이런 생각을 한대서 금방 달라지는 것은 없다. 캐나다나 파나마, 그린란드가 갑자기 주권을 포기할 리 없는 것이다. 가자지구 주민 210만명의 이주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트럼프의 구상이 신경 쓰이는 것은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주권과 영토의 현상(現狀)도 적극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다. 그런 목적의 군사력 동원과 경제적 압박도 금기시하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 온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에 배치될 뿐더러, 트럼프 퇴임 후에도 세계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다. 미국이 이러면서 중국에 ‘대만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지 말라’고 할 수 있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 덕분에 번영한 나라다.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 법의 지배, 자유 무역, 규범과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같은 원칙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시대를 만났기에 전례 없는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다고 느낀 지 벌써 10년쯤 됐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을 때,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 제재만 하고 군사력 동원은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아니란 이유로 사실상 현상 변경을 묵인했다. 미국이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느라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힘이 없어졌다는 말도 나왔다. 당시 러시아의 크림 합병에 반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와 중국의 기권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때 안보리 형해화가 시작돼 지금은 북한이 무슨 짓을 하든 손쓰지 못한다.
2016년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고,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고립주의의 부활’이라고들 했다. 그런데 이제 트럼프는 고립주의도 아닌, 팽창주의자로 보인다. 역사를 돌아보면 국제 질서의 변화로 이어진 사건들도 처음엔 그 의미를 분명히 몰랐던 경우가 많다. 만약 트럼프적 발상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미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미리 알리는 신호탄이라면 어쩌나. 가뜩이나 중·러의 도전과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기술 경쟁 속에 어지러운 국제 질서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