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방

2025.11.25(화) 갈치 젓갈 담다. 제주 쌈밥

버팀목2 2025. 12. 1. 18:43

2025.11.25(화) 맑음


현종이 등교시키는 길에 원문고개 교통체증 구간에서...

   

등교시키고 난 뒤 귀갓길의 은행나무 가로수의 노란 단풍.

 



☆늘 변화(變化)하는 삶을 살자---

※세상(世上)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고 있다. '종(種)의 기원(起源)'을 쓴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은 이렇게 말한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 그것이 바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자연법칙(自然法則)이다.
빌 게이츠(Bill Gates)도 같은 말을 한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다. 이것이 나의 비결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

(기회)가 되는 것처럼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하루하루 변화에 대해 애써 눈을 감고 모르는 체하는 사람과 순간순간 변화에 깨어 있으면서 당당히 맞서는 사람과의 차이는 각도계의 눈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유명한 묘비명(墓碑銘)처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힘차게 흐르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멈추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상처만 남을 뿐이다. 물이 가득 채워져 넘쳐흐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람의 그릇은 이처럼 구덩이에 빠진 고난(苦難)과 시련(試鍊)과 역경(逆境)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떤 이는 구덩이에 갇혀 있는 자신을 할퀴고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하는데, 어떤 이는 물이 구덩이를 채워 넘쳐흐를 때까지 마음을 다잡아 재기를 노려 오히려 구덩이에 빠지기 전보다 잘 나가는 사람이 있다.

'세한도(歲寒圖)를 그린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15세에 과거 급제하여 병조참판까지 잘나가다 대역죄(大逆罪) 모함으로 제주도로 귀양살이를 떠나게 된다. 그는 삶의 구덩이에 빠진 걸 한탄하지 않고 그가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는 일이었다. 먹을 가는 벼루만 해도 10개가 밑창이 나고 붓은 천 자루가 달아서 뭉개졌다. 추운 계절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 있음을 안다라는 공자의 명언을 주제로 삼아 겨울 추위 속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청청하게 서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명작이 탄생한 순간이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 정약용(丁若鏞)은 18년이라는 길고 긴 귀양살이를 전남 강진에서 보내게 된다. 깊은 구덩이에 빠진 역경과 시련과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면서 책을 쓰기 시작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 경세유표(經世遺表) 등 대작과 수많은 저서를 남겨 후대에 삶의 지표를 남긴다. 그에게 구덩이는 구덩이가 아니었다. 시련 속에 정약용의 진면목(眞面目)이 드러난 것이다.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人間도 완전히 이와 같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니체 -

매일 똑같은 날의 연속인것 같지만, 그 속에 작은 변화(變化)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작은 變化가 모여 더 큰 변화(變化)를 일으킬 것입니다.





불과 이틀전만 하더라도 단풍색이 완연했었는데 삭막해졌다. 겨울을 준비해야겠지.

 

 

 아침에 강여사가 갈치 두 마리를  준다더니 박스채로 가져왔다. 집사람이 규민이 등원시키고 오려면 아직 멀었다. 고무장갑을 끼고 가위를 잡았다.

 싱크대에서 갈치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머리와 내장, 꼬리부분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싱싱한 생선인지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통 부분은 플라스틱 보관통에 넣고는 머리와 꼬리를 다듬었고, 소위 풀치라고 불리는 손가락 두 마디 크기의 갈치 서너 마리도 같이 잘라서 소금에 버무리고 있는데 그때 집사람이 도착했다. 갈치 젓갈을 담으려고 하니 적당한 크기의 용기를 달라고 했더니 벌꿀통을 씻어 놓은 것을 주기에 거기에 차곡차곡 넣어서 봉했다. 맛있는 갈치 젓갈을 기대해 본다.

 저녁에는 지난번 헛전화로 끝난 B에게 전화해서 제주쌈밥 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걸어서 오는데 B도 차를 주차해놓고 택시를 타고 온 모양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 부근에 있는 참새와 방앗간 주점에 들러 간단하게 2차로 한잔 더하고 헤어졌다.        

 

 

 

 

#1 오피니언朝鮮칼럼 The Column

[朝鮮칼럼] 헌법과 대통령이 부딪칠 때 일어날 사태들

美 닉슨 대통령과 측근들 권력 지키려고 국가 사유화 헌법 수호의 의무 배반
李 정부, 삼권분립 해치고 검찰은 대장동 항소 포기 대통령의 앞날이 험난하다

입력 2025.11.24. 23:55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972년 대선에서 압승하며 재선에 성공했으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의회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자 사임했다. 닉슨은 사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갖자고 했으며, 그의 사임 후 제럴드 포드 부통령이 직을 승계했다. 사진은 당시 이 소식을 보도한 뉴욕타임스 1면. /뉴욕타임스·조선일보DB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하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헌법과 대통령이 부딪칠 때 그런 일이 일어난다. 그 대표적 사례가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모든 그리스 비극처럼, 그 시작은 단순한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닉슨은 1972년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열망했다. 1968년 대선에서는 겨우 0.7%포인트 차로 승리했을 뿐이다. 닉슨은 재선을 일종의 성전(聖戰)으로 생각했다. 가난한 집안 출신인 그에게 정치는 성스러운 직에 올라설 강력한 수단이었다. 백악관 외부에 닉슨 재선위원회가 만들어져 래트퍼킹(ratfucking·흑색 공작)을 수행했다. 도청, 미행, 협박, 회유, 거짓말, 돈세탁, 은폐 등등. 이쯤 되면 정치는 범죄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그 일부였다.

하지만 닉슨이 이 일을 직접 지휘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닉슨이 대통령의 힘으로 워터게이트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건은 갑자기 헌법적 문제로 바뀌었다. 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헌법 수호를 선서하는 헌법 수호자다. 그런데 백악관이 나서 CIA를 통해 수사를 제한하고, FBI를 압박해 핵심 자료를 파기했다. 닉슨은 비밀 테이프를 제출하라는 특별검사 콕스를 해임했다. 백악관 보좌관의 의회 청문회 참석을 막고, 자료 제출도 거부했다. 근거는 대통령의 행정 특권(Executive Privilege)이었다. 재선위원회는 홀더만 비서실장이 처음부터 모든 걸 지휘하고 있었다. 대변인 지글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심층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사를 “날조이자 황당무계의 종합 세트”라고 비난했다.

 

 

닉슨과 그 측근들은 권력을 지키려고 국가를 사유화했다. 헌법 수호 기관은 헌법을 파괴하는 흉기로 변했지만, 닉슨은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I’m not a crook)”라고 항변했다. 또 죽의 장막을 열고, 나라를 두 쪽 낸 베트남전을 끝내는 등 역사적 위업도 이뤘다. 하지만 의회는 헌법 수호가 더 중요하다는 데 초당적 합의를 이뤘다. 탄핵이 진행되자, 닉슨은 결국 사임했다. 헌법이 이겼다.

이재명 정부는 원초적으로 헌법적 문제를 안고 탄생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전 혐의 12가지로 재판을 5건 받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헌법 84조에 따라 내란죄, 외환죄 외에는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 이미 진행 중인 재판은 어떻게 되나? 의견이 갈렸지만, 모든 재판이 중지됐다. 그런데 더 심각한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5월 1일, 대법원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적극적인 내란 동조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 뒤 대법관 증원, 4심제, 법 왜곡죄, 법관 평가제 등 사법부 독립을 해칠 법안이 줄줄이 등장했다. 근거 없는 뜬소문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조리돌림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검찰청도 해체를 결정했다.

얼마 전 검찰은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항소를 포기했다. 검찰의 존재 이유를 말살한 이례적 결정이었다. “저쪽에서는 지우려 하고”라는 게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의 해명이었다. 법무장관 쪽 압력이 있었다는 뜻이다. 대통령실은 침묵했다. 하지만 최종 수혜자는 1심 판결이 지목한 ‘성남 수뇌부’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일단 범죄 수익 7400억원을 챙긴 대장동 일당은 항소 포기를 안심하고 함구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자칭 국민 주권 정부다. 정부 인사에도 국민 추천을 받았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법도 국민의 합의고,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대통령 발언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무죄란 것이다. 그래서 배임죄를 없애 대장동 사건 등을 원천 말소시키려 한다. 삼권분립의 ‘사법부 독립’도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게 이재명표 국민 주권주의다.

 

대통령 당선 전 이 대통령 문제는 단순한 사법 리스크였다. 하지만 당대표에 오르자, 곧 국회의 위기로 확산됐다. 대통령인 지금은 전 국가적 문제, 즉 헌법적 문제가 되었다. 87년 체제 초유의 사태다. 대통령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것이다. 그 논리가 국민 주권주의고, 그 방법이 사법 시스템 파괴다.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로 그 첫걸음을 뗐지만, 국민 48%가 반대다(한국갤럽 여론조사). 국민 64%는 대통령 재판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6·3 대선 때 국민의 선택은 모순적이었다. 이 대통령의 앞날은 실로 험난하다. 그러나 삼권분립과 헌법의 앞날은 더 험난하다. 이걸 어떻게 할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비상계엄보다 나쁜 사태도 일어날 것이다.